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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륵사지석탑 사리장엄 일반공개

지난 1월 익산 미륵사지 석탑을 해체하는 과정에서 백제 무왕시대 사리장엄구 유물이 발견되자, 현지에서는 익산에서 먼저 전시가이뤄지지 않는 한 다른 데서 전시할 수 없다는 지역사회 여론이 조성됐다.

 

이런 와중에 올해를 한국근대박물관 100주년으로 설정한 국립중앙박물관은 올연말 그 기념특별전에 이들 미륵사 사리장엄구를 전시하게 해 달라고 문화재청에 요청하기도 했다.

 

이런 유물은 완벽한 보존처리가 이뤄지기 전까지는 공개를 미루는 것이 원칙이지만, 그 성과가 워낙 중요하게 취급되는 까닭에 문화재청이나 미륵사 석탑 해체 보수 및 유물 보존처리를 담당하는 국립문화재연구소로서도 언제까지 "기다려 달라"고만 할 수는 없는 처지였다.

 

그런 문화재연구소(소장 김봉건)가 전라북도, 그리고 익산시와 공동으로 오는 27일부터 다음달 26일까지 한 달 동안 미륵사지유물전시관 특별전시실에서 '미륵사지석탑 사리장엄 특별전'을 개최한다.

 

이 자리를 빌려 지난 1월14일 석탑 심주석(心柱石) 중앙에 마련한 사리공(舍利孔)에서 발견된 미륵사 사리장엄구는 대한민국 국민과 지역 사회 주민을 위해 그 화려한 자태를 처음으로 일반에 드러낸다.

 

금빛 찬란한 금제사리호(金製舍利壺)를 비롯해, 기대한 미륵사 창건주로서의 선화공주라는 이름이 없다고 해서 공전의 화제를 기록한 금제사리봉안기(金製舍利奉安記)가 모습을 드러낸다.

 

이 외에 사리호 안에서 나온 내호(內壺)와 유리 구슬류, 사리, 금제 족집게, 금제 소형판, 은제관식 등도 함께 공개된다.

 

하지만 응급처치가 시급한 직물류, 도자(칼), 사리병 조각 등의 일부 유물은 전시품 목록에서 제외됐다.

 

개막식은 27일 오전 10시 미륵사지유물전시관 앞에서 진행되며, 대한불교조계종제17교구본사 금산사가 주관하는 '사리친견 기념법회'도 미륵사지 경내에서 개최될예정이다.

 

이 법회 중간에는 전라북도무형문화재 제18호인 '영산작법'이 공연된다.

 

이번 특별전에 이처럼 불교 관련 행사를 많이 가미한 데는 사리장엄구 자체가불교의 성보문화재이기도 하지만, 무엇보다 지난번 사리장엄구 발견 및 공개 때 불교계가 철저히 배제됐다는 비판을 의식했기 때문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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