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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연] 전주시립극단, 부산시립극단 '무엇이 될꼬하니' 초청공연

익살로 풀어낸 잡초같은 민초의 삶...11일 소리문화전당

연극 '무엇이 될꼬하니'의 한 장면. (desk@jjan.kr)

부산판 '무엇이 될꼬하니'.

 

전주시립극단이 전주시 출범 60주년을 기념, 국공립극단 교류 기획초청공연으로 부산시립극단을 초대했다. 11일 오후 3시·7시 한국소리문화의전당 연지홀에서 열리는 '무엇이 될꼬하니'.

 

'무엇이 될꼬하니'는 국제극예술협회 세계본부 명예회장이자 중앙대 명예교수인 우리나라 대표 출가 김정옥이 1978년 발표해 화제가 됐던 작품이다. 걸쭉한 전라도 소리로 풀어낸 집단창조 형식을 취하고 있는 원작을 이번 공연을 위해 부산 출신 연출가이자 극작가인 이윤택이 오늘의 현실에 맞게 재구성, 우리시대 테러리즘을 고발한다.

 

'무엇이 될꼬하니'는 억울하게 죽음을 당한 꺽쇠와 달래가 죽어서 장승이 됐다는 장승설화를 바탕으로 한다. 시골 양가집 규수인 달래가 그 지방 토호인 정참봉에게 보쌈을 당하게 되고, 달래를 사랑하는 꺽쇠는 정참봉에 항거하지만 태형에 처해져 비참하게 죽임을 당한다. 단순한 내용이지만, 권력에 의해 짓밟히는 달래와 꺽쇠의 비극적 사랑을 통해 우리 민초들의 잡초와도 같은 삶을 보여준다. 제목은 사육신 중 한 명인 성삼문의 충절시조 '이 몸이 죽어가서 무엇이 될꼬하니'에서 따온 것.

 

전 작품보다 볼거리도 많아졌다. 부산의 전통연희인 동래야류를 접목시켰으며, 시골장터에서 흔히 만날 수 있는 각설이패와 탈놀음, 광대, 엿장수, 점쟁이 등 다양한 기층문화의 전달자들도 등장시킨다. 익살 맞은 입담으로 관객들에게 흥겨운 마당을 전할 예정. 다큐멘터리적인 배경사진도 곁들인다.

 

연출은 독창적 형식을 끊임없이 시도하는 연출가 채윤일이 맡았다. 모스크바 슈킨과 기티스를 졸업한 이남희와 부산시립극단의 부수석단원 유성주가 달래와 꺽쇠를 맡아 열연하며, 동래야류 예능보유자인 김경화 등이 직접 무대에 오른다.

 

저소득층 및 장애인은 문화바우처(063-228-9074) 혜택을 받을 수 있다. 일반 1만2000원, 대학생 1만원, 청소년 8000원이지만 가족권(2만원)과 연인권(1만5000원)을 활용하면 저렴한 가격에 부산 연극을 만날 수 있다. 문의 063) 273-10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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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휘정 desk@jja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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