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중앙박물관서 동학농민혁명 학술회의
동학농민혁명을 상세하게 기록하는 역사기록화를 자치단체별로 나눠 한 지역에서 한 작품씩 대작으로 남기는 지자체간 연대사업이 필요하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지난달 30일 동학농민혁명기념사업회(이사장 이강수 고창군수)가 주최, '세계의 역사 기록화와 동학농민혁명 역사기록화'를 주제로 서울 국립중앙박물관 소강당에서 열린 제5회 동학농민혁명 학술회의에서 역사학연구소 박준성 연구원은 "시간이나 예산을 고려할 때 동학농민혁명 전개과정의 역사기록화를 한 지역에서 대작으로 만들기는 어려우므로 자치단체별로 분담해 제작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밝혔다.
이날 '동학농민혁명 역사화의 현황과 과제'를 주제발표한 박 연구원은 "지역별로 분담한 그림을 종합, 도록과 복제품을 만들면 전국 곳곳에서 동학농민혁명을 함께 볼 수 있을 것"이라며 "동학의 주체들이 수직적이고 서열화된 신분질서를 깨트리고 수평적이고 평등한 해방세상을 꿈꿨듯이 기념사업에도 '연대'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박 연구원은 이와함께 △전국에 산재한 동학농민혁명 기록화 및 작품의 도록집 제작 △동학농민군의 삶과 여정을 밟아보는 동학농민혁명의 사계 사진집 제작 △전봉준·김개남·손화중 등 3대 지도자들의 초상화 제작 △이야기로 재구성된 역사와 그림이 결합된 동학농민혁명 역사그림 이야기책 발간 등을 제안했다.
이날 학술회의는 원광대 신순철 교수 사회로 동학농민혁명기념재단 이이화 이사장의 기조발표에 이어 국립중앙박물관 이원복 학예연구실장의 '회화의 기록성-옛그림에서 우리역사읽기' , 고려대 최호근 교수의 '독일 역사화를 통해서 본 독일농민전쟁', 노성두 서양미술사가의 '역사화의 역사, 역사화의 이론과 사례', 재일한일역사자료관 강덕상 관장의 '니시키에와 일본의 배타 내셔널리즘', 태평천국역사박물관 짱띠에바오 연구원의 '중국 태평천국역사기록화에 대한 검토와 고찰', 충북대 신영우 교수의 '동학농민혁명 역사기록화의 창작과 고증' 에 대한 주제 발표로 열띤 종합토론회를 가졌다. 고려대 배항섭, 짱레이 중국태평사연구회이사 등 6명이 토론자로 나선 이날 학술회의는 고창동학농민혁명 역사기록화 사업의 방향을 제시해 동학농민혁명과 고창과의 역사적 관계를 되새겨보는 자리가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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