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안경찰, 익산∼장수간 고속도로 현장 증거 확보나서
최근 개통된 익산∼장수간 고속도로 진안1터널 부근 일부 도로에 대한 부실공사 의혹이 제기된 것과 관련해 경찰이 본격적인 수사에 착수했다.
진안경찰에 따르면 문제가 된 구간(38.4∼6km 지점)을 찾아 도로 침하 규모와 함께 이로 인한 균열 정도 등 현장증거를 확보한 뒤 곧바로 수사에 나설 계획이다.
경찰은 우선, 하자 현장을 증거로 해당 구간(7공구)의 공사를 감독했던 한국도로공사 진안지사 관계자를 상대로 당초 설계도면대로 시공이 됐는지에 대한 (시방서)확인작업부터 실시키로 했다.
아울러 어떤 방식에 의해 타설되고 성토가 이뤄졌는지에 대해서도 곁들여 수사해 자연 침하인지, 아니면 공사 잘못에 의한 부실공사인지를 가려낸다는 방침이다.
하지만 과실 여부를 가려내기 위해서는 현장 성토 구간의 단면을 채취해야 하는 등의 수사상 어려운 여건 때문에 부실공사를 밝혀내기까지는 적잖은 시일이 소요될 것으로 경찰은 자체 판단하고 있다.
이번 수사를 맡은 진안서 수사과 우정훈 형사는 "부실공사를 입증하려면 설계도면과 같이 시공됐는지 여부를 가름하는 게 우선 과제"라며 "제기된 의혹에 대해서 한 치 의문없이 철저한 수사를 벌이겠다"고 전했다.
취재 당시, 도공 진안지사 측은 침하의 한 원인에 대해 "성토 구간이 높아(40m) 그럴 수도 있다"라는 입장을 밝혔지만, 비근한 다른 성토구간에서는 이 같은 침하현상이 거의 나타나지 않아 설득력을 잃고 있다.
한편 문제가 된 구간은 개통된 지 1년 여밖에 지나지 않은 올 초부터 양방향 도로면이 100여 m 가량 내려앉고 침하 시말 구간은 물론 중앙분리대 및 가드레일 하단부 경계석 등이 갈라지고 깨져 본보 취재진에 의해 부실공사 의혹이 제기됐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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