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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연] 호남오페라단, 창작극 대신 '나비부인' 원어 공연

9월 11~13일 소리문화의전당 모악당서

(왼쪽부터)나비부인 역의 김유섬, 고은영, 강호소 씨와 핑커톤 역의 박동일, 마우리치오 씨. (desk@jjan.kr)

푸치니가 전 생애에 걸쳐 사랑한 오페라 '나비부인'은 서정적이면서도 매혹적인 선율이 아름다울 뿐만 아니라 높은 완성도를 가지고 있다. 올해 국내 무대에서는 유난히 '나비부인'이 자주 올랐다. 국립을 비롯해 전국적으로 공연된 것까지 합치면 5개 단체 정도가 '나비부인'을 올린 것.

 

창작 오페라로 유명한 호남오페라단(단장 조장남) 역시 올해는 창작극 대신 '나비부인'을 택했다. 1997년 '나비부인'을 번역해 한차례 공연했었지만, 이번에는 원어. '나비부인'에서 가장 유명한 아리아 '어떤 개인 날'을 원어로 들을 수 있는 기회다.

 

'나비부인'의 예술총감독을 맡은 조장남 호남오페라단 단장은 "오페라 가수 입장에서는 창작 오페라에 비해 기존 작품이 자기 자신을 더 잘 나타낼 수 있는 기회"라며 "원어로 했을 때의 공연 맛이 다를 뿐만 아니라 호남오페라단 상임지휘자가 충분한 기간을 가지고 직접 연습을 시켰기 때문에 다른 어떤 공연보다도 완성도가 높다"고 자신했다.

 

특히 화려하면서도 중후한 느낌을 동시에 가지고 있는 이태리 10대 테너 마우리지오 살타린을 '핑커톤'으로 초청한 것을 비롯해 국내에서 '나비부인'으로 높은 점수를 받고 있는 가수들을 트리플 캐스팅했다. 김유섬 창원대 교수는 우리나라에서 '나비부인'역으로 극찬을 받고 있는 소프라노. '나비부인' 연기 경력이 많은 강호소씨 역시 목소리가 좋을 뿐만 아니라 이태리에서 제대로 공부한 가수로 꼽힌다. 도내에서 활동하고 있는 오페라 가수 중 유일하게 '나비부인'역에 캐스팅된 고은영씨는 타고난 소프라노로 평가받으며 전북을 대표하는 소프라노로 자리잡고 있다.

 

이번 공연은 지역 출신의 신인 발굴 의미도 가지고 있다. '핑커톤'역에 더블 캐스팅된 테너 박동일씨는 이태리에서 귀국한 후 대형무대는 처음이지만, 장기적으로 주목할 만한 가수다.

 

'본조'역의 이대혁씨는 음역이 풍부하면서도 음악을 정확하게 다룰 줄 아는 베이스. 서울대를 졸업하고, 독일 유학과 군 복무를 마치고 처음 서는 무대다. 같은 역에 캐스팅된 정성현씨는 군산대를 졸업하고 현재 이태리 유학 중에 잠시 귀국했다. 두 가수는 베이스가 귀한 전라북도에서 특히 기대를 모으고 있다.

 

'야마도리'역의 테너 조지훈씨 역시 이태리 유학 중에 출연을 결심했다. 조단장의 첫째 아들이란 소식이 전해지면서 더욱 시선을 받고 있다.

 

이번 공연은 오페라의 고전에 목말라 하던 마니아들과 음악 애호가들이 특히 반길 무대. 9월 11일부터 13일까지 오후 7시30분 한국소리문화의전당 모악당에서 열린다. 대구 그랜드심포니오케스트라와 군산시립합창단, 극단 하늘이 협연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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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휘정 desk@jja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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