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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활과 건강] 심미보철(審美補綴)

교정치료·턱교정 수술 등도 고려해야

21세기 치과 임상은 심미치과의 시대라고 할 만큼 이에 대한 관심과 중요성이 날로 증가하고 있다. 그동안의 치과진료의 주된 내용이 통증의 제거, 손상된 치아의 치료, 치주질환의 치료 및 수복에 의한 기능회복 등이었다면 앞으로의 치과 치료는 이러한 치료와 더불어 심미치료의 개념이 더욱 강조될 것으로 보인다.

 

아름다운 얼굴을 연출하는데 영향을 미치는 여러 가지 요인들 중 하나인 앞니에 쓸 수 있는 보철물의 종류와 그것의 특징에 대해 살펴보도록 하겠다.

 

첫번째로 금속-도재관이 있다. 두 가지 재료, 즉 내부의 금속과 외부의 도자기를 화학적으로 융합시켜 제작하는 보철물로서 아직까지도 가장 널리 사용되고 있다. 임플란트가 나오기 전에는 치아가 빠졌을 경우 양 옆의 치아를 깎아서 기둥으로 사용하고, 그 둘을 연결하는 다리(브릿지)모양의 보철물을 만들었다. 만약 앞니가 빠졌을 경우에는 빠진 이를 지탱해줄 수 있는 강도와 인접한 이와 적절히 어울리는 치아색을 갖춘 보철물이 필요한데, 지금 얘기하고 있는 금속-도재관이 제격이다. 내부 뼈대는 금속으로 만들어지기 때문에 강하고, 외부에는 도재가 덧대어져 마치 자연치아와 흡사한 느낌을 준다.

 

금속-도재관의 내부 금속으로 인한 비심미성을 해소할 목적으로 소개된 것이 완전 도재관이다. 금속으로 인한 탁한 색조는 도재만을 이용함으로써 해결할 수 있었지만, 문제는 강도가 약하다는 것이다. 1980년대 중반 이후 완전 도재관의 강도를 증진시키는 다양한 장비 및 기술이 개발되었으며, 최근에는 탁월한 강도를 가진 지르코니아를 이용하는 보철방법까지 소개되어 그 적용범위가 상당히 넓어졌다. 임플란트와 고강도의 완전 도재관이 치과치료에 도입된 이래 빠진 치아가 있을 때 그것의 치료방식이 예전과는 많이 달라졌는데, 빠진 치아 옆의 건전한 치아는 손대지 않으면서 턱뼈에는 타이타늄으로 만들어진 임플란트를 심고 그 위에 우수한 심미성과 강도를 보유한 완전 도재관을 연결하는 방식이 이용되고 있다.

 

끝으로 도재 라미네이트가 있다. 자연치는 외부 법랑질과 내부 상아질로 이루어져 있으며 법랑질의 강도와 상아질의 탄성이 어우러져 독특한 구조물을 형성하고 있다. 라미네이트는 법랑질의 대체물로 사용되어 치아의 강도를 유지하는 역할을 하며 투명도가 높아서 자연치의 색조가 우러나올 수 있는 '콘택트렌즈' 효과를 나타낸다. 색깔이 변한 치아나 치아 사이에 공간이 있는 경우에 최소한의 삭제를 필요로 하는 라미네이트를 이용해 치료할 수 있고, 그 효과도 극적이지만 모든 경우에 항상 가능한 것은 아니므로 전문가의 진단이 필수적인 치료영역이라 할 수 있다.

 

위에서 간단하게 심미보철을 구분하고 설명하였지만 좀 더 만족스런 결과를 위해서는 안면 전체를 포괄적으로 평가하고 치료계획을 세워야 하며, 필요한 경우 교정치료나 턱교정 수술, 미백치료 등도 고려돼야 한다. 기본이 잘 되어야 심미치료의 효과도 좋고 보철물의 수명도 담보할 수 있는데 여기에 해당하는 것이 잇몸치료와 정상적인 위아래 턱의 맞물림, 즉 교합이라 할 수 있다. 사실 이 모든 것들이 상호작용을 해서 건강하고 아름다운 치아와 얼굴을 만들어 내는 것이다. 범람하는 광고와 인터넷상의 검증되지 않은 정보들에 현혹되지 않고 매일매일 구강위생관리를 철저히 하며, 주기적인 검진을 받음으로써 무엇과도 바꿀 수 없는 구강건강, 나아가서 전신의 건강이 유지될 수 있을 것이다.

 

/안승근(전북대학교병원 치과보철과 교수)

 

▲안승근 교수는

 

전북대 치과대학 졸업, 조선대 치의학 박사(보철학)

 

미국 Oregon Health Science University 방문교수

 

전북대병원 치과보철과 교수

 

현 전북대병원 치과진료처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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