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 유행 불안감에 사재기…일부 대형마트 1인당 구매개수 한정도
신종플루를 예방하는 상품으로 알려진 손 청결제·소독제 등이 찾아보기 힘들어 졌다. 일부 대형마트는 1인당 구매량을 제한하는 등 유통업계는 '없어서 못 판다'는 아우성을 지르고 있으며, 품귀 현상은 더욱 심해질 것이는 전망이다.
도내 유통업계에는 신종플루 특수에 따라 손 청결제·소독제 등이 오전이면 모두 판매돼 점심 이후에는 어김없이 품절을 맞고 있다. 소비자의 '뜨거운 반응'에 따라 신세계 이마트는 3일부터 일부 손 청결제를 1인당 2개로 구매량을 제한했고 홈플러스는 하루에도 100여개 안팎의 관련 제품을 판매하지만 수요를 따라가지 못하고 있다. 롯데마트는 시간 차를 두고 제품을 진열해 수급을 조절하고 있다.
신종플루의 영향으로 사망자가 하나둘 늘어나고 가을이 다가오면서 신종플루가 집단으로 대유행할 것이라는 우려 속에서 미리 사재기를 하려는 소비심리가 작용했다는 분석이다.
일부 학교·회사 등에서 한번에 많은 양을 구입하거나 적지않은 유치원·학교 등에서 개인별로 세정 제품을 갖추도록 하면서 품귀현상이 심화됐다는 게 관계자들의 귀띔이다.
대기업에 속한 각 대형마트는 소속된 회사에서 일괄적으로 물량을 할당받는데 매출액을 기준으로 하는 만큼 매출액이 적은 점포는 상대적으로 물량 확보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상태다.
3일 전주시 서신동 이마트에는 로션 타입의 손 청결제·스프레이 타입의 소독제 등 신종플루 관련 상품을 종류별로 서너개씩 담는 주부를 쉽게 볼 수 있었다.
5살 자녀를 둔 주부 소모씨(29)는 "유치원에서 개인용 손 소독제를 구비하라고 했다"면서 "정오께 왔는데도 구매하지 못한 종류도 있다"고 말했다.
유통업계 관계자들은 "제품을 진열할 새도 없이 판매가 이뤄진다"면서 "원래 생산하는 업체가 적은데다 한정된 상품을 점포의 매출 순위에 따라서 분배받고 가을·겨울에 신종플루가 유행한다는 소식에 따라 미리 구입하려는 수요가 많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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