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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년만의 친정나들이 설레요"

진안다문화가족지원센터 '모국방문' 지원…중국·필리핀 13가족 39명 첫 수혜자 행운

진안다문화가족지원센터의 지원으로 친정나들이에 나선 이주여성들과 가족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desk@jjan.kr)

"'친정나들이' 얘기만 들어도 마음이 설레네요. 그동안 애 업고 밭일 하랴, 가사일 돌보랴 그야말로 눈코 뜰 새 없이 바빠 14년 동안 고국에 한번도 가보지 못했거든요. 그러니 마음이 들 뜰 수 밖에요."

 

진안다문화가족지원센터 '모국방문 환송장'에서 만난 중국 출신 박순남씨(여·37·동향 거주)가 가족과 함께 환한 웃음을 지으며 내심 기쁨을 감추지 못했다.

 

1995년 결혼해 한국에 들어온 이후, 바쁜 농사일과 자녀 양육 등 집안일로 단 한번도 가질 못했던 친정이기에 더욱 그러했다고.

 

박씨처럼 '진안군 다문화가족 모국방문 사업'을 통해 친정나들이 기회를 얻게 된 지역 다문화가정은 중국(6세대)과 필리핀(7세대) 등 모두 13가족 39명.

 

올 해 처음으로 마련된 이주여성 모국방문 사업에 제일 먼저 그 수혜를 입게 됐다.

 

이들은 한국 국적을 취득하고 3년이 경과한 어엿한 한국 며느리들 가운데에서 다자녀 가정과 기초 수급자 가정, 모국방문 기회가 없었던 가정에 한해 엄격한 심사를 통해 은혜(?)받았다.

 

이에 따라 이들 세대는 진안군이 300만원의 한도내에서 1가족당 3인 기준으로 항공료와 교통비 등을 지원받아 이역만리 친정길에 나서게 된 것.

 

진안군 여성·청소년 성을경 담당은 "지역에 거주하는 많은 이주여성들이 경제적 어려움으로 인해 고향 방문을 제대로 하지 못하고 있어 항상 안타까웠다"며 "다문화가정 주부들이 우리 농촌의 든든한 버팀목이 되고 있는 현실을 보더라도 이들에게 보다 더 관심을 갖고 안정적인 정착이 이뤄지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진안군 다문화가족 모국방문은 이번에 이뤄진 중국 6가정 1차 방문길에 이어 다음달 말 필리핀 7가정이 그 뒤를 따를 예정이며, 향후에도 연차사업으로 계속 이어질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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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문 sandak7@jja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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