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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 "군대 간 남자친구 고생 이해돼요"…원광대 여대생들 병영체험

유격장서 남성영역 엿보기

10여m 높이의 절벽, 20대를 갓 넘긴 여대생들이 겁도 없이 암벽 후면 레펠에 도전했다. 교관과 빨강 모자를 쓴 조교들의 불호령 앞에 여대생들은 할 수 없을 것만 같던 레펠 훈련을 모두 안전하게 마쳤다.

 

지난달 29일과 30일 완주군 고산면에 위치한 육군부사관학교 충용유격장에서 원광대 여대생들이 화장품 향 대신 짙은 땀 냄새를 풍기며 유격훈련을 받았다. 원광대 여대생커리어개발센터가 주최한 '남성영역 엿보기, 여대생 병영체험'에 참여한 이들은 모두 51명. 여대생들은 레펠 후면하강, 수평이동, 두줄다리, 세줄다리 등 유격코스를 돌며 군생활을 체험했다. 입소 당일 2명이 체력저하로 쓰러져 퇴소했고 산악코스를 이동하느라 다리를 접질리는 등 부상자도 있었지만 49명은 무사히 훈련을 마쳤다.

 

여군 부사관에 관심있어 병영체험에 참가했다는 김수지씨(23·법학3년)는 "남자들과 체격이나 체력차이가 많이 나 한계를 느끼기도 했지만 포기하지 않고 도전하는 과정에서 자부심을 느꼈다"며 "아버지 등 남자들이 겪는 군대라는 세계와 계급이 있는 조직을 체험하고 이해하는 좋은 기회가 됐다"고 말했다.

 

원광대 여대생커리어개발센터 이미선 책임연구원은 "양성평등 일환으로 여대생들이 남성의 영역을 이해하고 부사관 등 직업탐색의 의미에서 유격장 체험을 마련했다"며 "1박2일의 짧은 여정이었지만 자발적으로 신청해 참여한 여대생들이 육체적으로 힘든 것 이상의 많은 것을 얻었다"고 말했다.

임상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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