셀트리온ㆍ세브란스병원 "40여명 면역항체 추출"12월 동물실험 거쳐 내년 1-2월 임상시험 추진
국내 연구팀이 독자적으로 개발 중인 '신종플루항체치료제'가 신종플루 감염자들에 대한 1차 항체 추출작업을 마침에 따라 오는 12월 중순께 동물실험에 들어갈 전망이다.
신종플루 항체치료제는 신종플루에 감염됐다가 치료된 사람의 혈액에서 면역항체를 분리한 다음, 이 항체가 형성되는 데 관여하는 체내 'B세포'의 유전자정보를추출, 생물학공정을 거친 뒤 '유전자 재조합 단백질'로 만들어 신종플루 감염자에게투여하는 새로운 치료 방식이다.
이 치료법은 신종플루 감염자의 증상을 중화킨다고 해서 '중화항체'라고도 부른다.
2일 바이오기업 셀트리온(대표 서정진)과 세브란스병원에 따르면 두 연구기관은최근 신종플루에 감염됐던 20대 내국인 40여명의 혈액에서 신종플루 항체를 발굴,일본 '에스씨 월드(SC World)'사와 서울대의대에 절반씩 나눠 보냈다.
이들 연구기관은 앞으로 추출된 항체가 신종플루와 계절인플루엔자 바이러스 등에 대해 실제로 중화능력을 가지고 있는지에 대한 실험실 내 스크리닝 작업에 들어갈 예정이다.
현재의 추진과정대로라면 오는 12월 중순 동물실험을 거친 뒤 내년 1월이나 2월초에는 인체를 대상으로 한 임상시험에 들어갈 수 있다는 게 연구팀의 판단이다.
바이러스 중화능력에 대한 검사는 셀트리온과 연구협약을 맺고 있는 미국 질병통제센터(CDC)에서 이뤄지며, 동물실험은 국제적인 임상 및 전임상 대행기관(CRO)를통해 실시된다.
장신재 셀트리온 연구부소장은 "신종플루에 걸렸다가 2~4주 정도 지나 건강하게회복된 환자를 대상으로 항체를 추출했다"면서 "12월 중순에 약 45일 정도의 전임상시험(동물실험)이 끝나면 곧바로 미국 식품의약품국(FDA) 등의 허가를 받아 임상시험에 들어갈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연구팀은 이번 항체치료제가 'H1' 인플루엔자를 타깃으로 함으로써 타미플루에내성을 보이는 변종 바이러스에도 효과를 유지하는 것은 물론 예방적 사용도 가능하다는 분석이다.
소민영 연구소장은 "일단 항체가 성공적으로 추출된 만큼 향후 개발일정도 차질없이 진행될 것"이라며 "'유전자 재조합 단백질'을 대량으로 만들 수 있는 설비가이미 갖춰져 있어 임상시험에 성공하면 신종플루 등의 변종 바이러스에 대한 걱정을크게 줄일 수 있을 전망"이라고 덧붙였다.
http://blog.yonhapnews.co.kr/scoopkim
※ 아래 경우에는 고지 없이 삭제하겠습니다.
·음란 및 청소년 유해 정보 ·개인정보 ·명예훼손 소지가 있는 댓글 ·같은(또는 일부만 다르게 쓴) 글 2회 이상의 댓글 · 차별(비하)하는 단어를 사용하거나 내용의 댓글 ·기타 관련 법률 및 법령에 어긋나는 댓글
BEST 댓글
답글과 추천수를 합산하여 자동으로 노출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