질병관리본부 긴급지침 9일까지 연장
오는 11일 학생들의 신종플루 백신 예방접종을 앞두고 질병관리본부가 일선 학교에 접종 대상 학생의 정보를 등록하게 한 '학교 예방접종 행정지원사이트'가 접속자 폭주로 자주 끊겨 일선에서 혼란이 빚어졌다.
등록기간은 4~5일 이틀간으로 이 사이트에 등록되지 않은 학생은 예방접종을 받을 수 없어 교사들이 발만 동동 굴렀다. 이같은 상황이 벌어지자 질병관리본부는 오는 9일까지 등록기간을 연장하고 사이트 안정화 작업을 벌이기로 했지만 준비 안 된 예방접종에 교사들의 불만과 불신이 높아지고 있다.
5일 도교육청과 일선 학교 교사들에 따르면 '예방접종 행정지원사이트'가 등록이 시작된 4일 오후부터 접속이 느려지거나 끊기는 등 불안정한 상태를 보이고 심지어 서버가 다운되기도 해 등록에 애를 먹었다.
이 사이트는 질병관리본부가 예방접종에 앞서 일선 학교를 대상으로 수요조사를 하려고 개설한 것으로 예방접종을 원하는 학생의 이름, 주민등록번호, 주소 등 인적사항을 입력해 예방접종 시 이를 활용할 방침이었다.
전주의 한 초등학교 교사는 "짧은 등록기간에 전국의 교사가 한꺼번에 사이트에 몰려 접속 지연과 서버 다운은 예고된 것이나 다름없었다"며 "예방접종 전부터 이렇게 부실하게 준비하고 있어 접종이 제대로 이뤄질까 걱정된다"고 우려했다.
도교육청 관계자는 "예방접종 날짜를 앞당기면서 전산 등록이 이틀간 이뤄졌고, 접속자가 몰려 시스템 장애가 발생하면서 많은 교사들이 등록을 하지 못해 애를 먹었다"며 "등록기간이 연장돼 다행이고 예방접종도 큰 문제없이 진행될 수 있을 것이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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