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로가기 버튼
일반기사

중환자용 외제 구급차 논란 속 도내 7대 배치

1대당 1억4700여만원…시민들 "좁은 길 다닐수나 있나" 시큰둥

도입을 둘러싸고 논란이 일었던 '외제' 중환자용 구급차가 도내에 배치됐다.

 

응급처치 공간을 확보할 수 있어 소방관계자들은 환영하는 한편, 주민들은 덩치 큰 구급차가 시골길을 다닐 수 있겠느냐며 시큰둥한 반응이다.

 

도내에 도입된 외제 중환자용 구급차는 전주 완산소방서(임실)와 무진장소방서(장계) 군산소방서 고창소방서 남원소방서 부안소방서 정읍소방서 등 모두 7대. 오는 30일까지 시범 운영을 거쳐 정식 운행에 나선다.

 

하지만 길이 좁은 시골 도로 사정을 고려하지 않았다는 지적과 함께 고가의 차량이라는 점에 대한 온도차를 극복하기는 쉽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방송을 보고 외제 구급차를 처음 접했다는 박모씨(51·임실 오수면)는 "승용차가 지나기도 어려운 시골길을 덩치 큰 구급차가 신속하게 이동할 수 있을지는 의문"이라며 신속성에 낮은 신뢰도를 보였다.

 

장계읍에 사는 임모 씨(24)도 "좋은 장비로 구조율을 높일 수 있는 것은 다행이지만, 비싸고 둔해보이는 외관때문에 도시 지역도 아닌 외진 지역부터 도입한 이유를 모르겠다"고 지적했다.

 

이번에 도입된 중환자용 구급차는 내부 프로그램 설치 및 장비까지 한 대에 1억 4700만 원 가량. 독일산 벤츠 차량이다. 넓은 응급처치 공간과 승차감이 좋아 들여왔다. 환자실 내부도 13cm에서 최대 65cm까지 넓어져 2명의 구조대원이 동승해 응급처치를 할 수 있게 됐다. 또 화물차나 12인승 승합차량을 개조한 기존의 구급차보다 첨단 장비를 많이 들여 환자를 안전하게 이송할 수 있도록 승차감에 무게를 둔 선택이었다고 소방관계자는 전했다. 하지만 주민들을 설득하기 위한 적극적인 홍보도 뒤따라야 한다는 목소리도 나온다.

 

전북소방본부 관계자는 "국내 제조업체에서 제조하기에는 수요가 많지 않아 생산도 어려워 수입하게 됐으며 알려진 것처럼 시골에서 이동하기에 어려울 정도로 큰 차량이 아니다"며 "시범 운영 중 드러난 문제점이나 어려움은 보고되지 않은 상태며, 신속한 응급 조치로 생명을 구하기 위한 선택이라고 생각해 줄 것"을 당부했다.

 

백세리
다른기사보기
저작권자 © 전북일보 인터넷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개의 댓글

※ 아래 경우에는 고지 없이 삭제하겠습니다.

·음란 및 청소년 유해 정보 ·개인정보 ·명예훼손 소지가 있는 댓글 ·같은(또는 일부만 다르게 쓴) 글 2회 이상의 댓글 · 차별(비하)하는 단어를 사용하거나 내용의 댓글 ·기타 관련 법률 및 법령에 어긋나는 댓글

0/ 100
최신뉴스

전북현대[CHAMP10N DAY] ⑥전북현대 가슴에 ‘왕별’ 반짝⋯우승 시상식 현장

익산익산경찰, 음주운전 집중단속

전북현대‘10번째 우승 대관식’ 전북현대, 전주성 극장으로 만들었다

전북현대[CHAMP10N DAY] ⑤함께 울고 웃었던 전북현대 팬들이 준비한 선물은?

익산익산 왕궁농협, 종합청사 신축공사 안전기원제 개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