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문화예술위원회(이하 예술위)의 '한 지붕 두 수장' 사태가 장기화할 조짐이다.
7일 문화예술계에 따르면 자신에 대한 해임처분 집행정지 결정을 법원에서 받아내 예술위에 복귀한 김정헌(64) 위원장이 재직 중인 대학에 제출한 휴직 신청서가 지난 5일 처리됐다.
김 위원장은 예술위에 복귀하면서 위원장에 대해서는 겸직을 못하게 한 예술위 규정에 따라 지난달 25일 공주대에 휴직을 신청했다.
결국, 휴직 처리로 김 위원장은 위원장을 맡을 수 있는 자격을 확보하게 됐다.
게다가, 문화체육관광부가 해임 처분 효력정지 결정에 대해 서울 고등법원에 항고했지만 이 역시 빠른 판결을 기대하기도 힘든 상황이다.
문화부 관계자는 "법원이 인사철이어서 평소보다는 항고 판결이 늦어질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임기가 올해 9월까지인 김 위원장은 문화부가 문화예술진흥기금 운용 규정 등 위반을 이유로 2008년 12월 자신을 해임하자 바로 소송을 제기, 법정 공방을 벌여왔으며 김 위원장의 해임 뒤 예술위에서는 작년 2월 임명된 오광수(72) 위원장이 근무해왔다.
한편, 예술위는 8일 오후 4시 이번 사태에 의한 혼란을 수습하고자 전체회의를 열 예정이며 이날 회의에는 오 위원장과 김 위원장이 함께 참석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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