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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운동 계곡 무분별한 취사로 몸살

버려진 음식쓰레기 등으로 악취…진안군 단속없이 방치

탐방객들의 무분별한 취사행위로 몸살을 앓고 있는 진안 백운동계곡. (desk@jjan.kr)

진안 백운동 계곡이 신음하고 있다. 이 곳을 방문하는 관광객들의 무분별한 취사행위 때문이다.

 

산자수려하기로 유명한 백운동 계곡은 더위가 시작되는 봄 끝자락인 5월부터 전국에서 몰려든 피서객들로 인산인해를 이루고 있다. 지금이 그 첫자락.

 

하지만 산림욕을 겸할 수 있는 이 곳을 찾는 몇몇 가족단위 등 탐방객들은 미리 준비해 간 고기 등을 구워먹으면서 아무렇게나 기름찌꺼기를 그대로 버리는가 하면, 청정 계곡물에 기름기 가득한 용기를 세척하는 일을 서슴지 않고 있다.

 

이 때문에 물이 고인 계곡마다 기름이 둥둥 떠다니고, 먹다남은 음식 찌꺼기들이 아무렇게나 버려져 심한 악취로 눈살을 찌푸리게하고 있다.

 

게다가 무분별한 취사행위로 역한 냄새까지 풍겨 이 곳을 찾는 많은 관광객들이 발길을 돌리는 일까지 생겨나고 있다.

 

이처럼 청정 계곡이 관광객들의 의식부족으로 몸살을 앓은 데도, 정작 행정에선 이를 저지하는 어떤 행위도 찾을 수 없다는 게 이 곳에 들른 일부 관광객들의 전언이다.

 

최근 백운동 계곡을 방문한 김모씨(전주시)는 "수려한 경치와 계곡의 아름다움이 실종된 의식을 가진 사람들로 인해 퇴색돼가고 있다"면서 "다른 지자체에서는 없는 관광자원도 찾아서 만들고 가꾸려하는 데 행정에서는 매년 되풀이되는 이같은 상황을 왜 방치하는 지 모르겠다"고 힐난했다.

 

신음하는 백운동 계곡의 이러한 현실은 최근 진안군청 홈페이지에 올려있는 민원성 글에서도 여실히 드러나고 있다.

 

한 네티즌은 "주민들조차 휴가철만 되면 썩은 냄새가 진동하는 계곡으로 변모하는 현실을 모두가 알고 있을 것"이라며 "군에서는 특단의 계획을 세워 계곡에서 취사행위, 물을 오염시키는 행위 따위를 근절시켜 백운동 계곡의 청정함과 아름다움을 지켜야 한다"고 따끔히 질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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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문 sandak7@jja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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