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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년만에 재결성 '할리퀸', "음악이라는 '집'에 돌아왔다"

90년대 시원한 목소리를 들려줬던 록밴드 '할리퀸'이 돌아왔다.

 

할리퀸은 SBS '승부사' OST 수록곡 '세상 하나뿐인', MBC '별은 내 가슴에' OST 수록곡 '널 잊진 못할거야', MBC '애드버킷' OST 수록곡 '내 곁에 머물러줘' 등으로 이름을 알린 밴드.

 

할리퀸의 다섯 멤버는 최근 4집 '홈(Home)'을 발표하고 10년만에 컴백했다. 음반을 내긴 했지만 음악방송을 하고, 쇼케이스를 하는 시끌벅적한 컴백은 아니다. 10년전 3집을 끝으로 밴드 활동을 접고 자신의 자리에서 본분을 다해온 5명의 멤버들. 이들은 가슴 속 깊이 자리잡은 음악에 대한 열정을 지우지 못하고 '할리퀸'으로 다시 뭉쳐 음반을 발매했다.

 

리더 겸 기타리스트인 표건수는 그간 '엠씨더맥스(MC The Max), 박용하, 럼블피쉬, 마야, 이승기 등 국내 가수의 앨범에 참여하면서 작·편곡자로 활동했다. 또 드라마 '시티홀', '다모' 등의 OST에도 참여했다.

 

키보드 송재경 역시 그간 CF 음악과 드라마 '뉴하트', '선덕여왕' 등 OST 작업으로 뮤지션으로서의 기량을 다졌다. 베이시스트 김태환은 서문탁, 마야, JK김동욱 등의 앨범 작업과 뮤지컬 '아이다', '틱틱붐'의 음악 작업에 참여하며 연주자로 자리를 잡았다.

 

드럼을 맡은 김상엽은 3집 이후 세션으로 활동하며 이현우, K2, SG워너비 등 뮤지션들과 호흡을 맞췄다. 보컬 권태욱은 현재 외국계 기업 아시아 대표직을 맡고 있다.

 

4집 타이틀인 '홈'은 음악이라는 '집'으로 돌아온 이들의 현재 상황을 표현한 것. 10년의 세월동안 자신의 자리를 단단하게 다진 다섯 멤버들은 4집을 제작하며 프로듀싱에서 유통까지 독립적으로 해냈다. 유통은 멤버 김상엽의 회사가 맡았다.

 

할리퀸은 "권태욱을 제외하고는 모두 음악을 해 왔지만 그간 '고객'이 원하는 음악을 하는 아쉬움이 있었다"며 "이번에 우리 마음대로 음악을 할 수 있어서 즐거웠다"고 말했다.

 

할리퀸은 또 "그간 다시 뭉치고 싶은 마음은 있었지만 사정상 계속 미뤄졌다"며 "분명히 다시 만날 수 있을 것이라 믿었고, 그렇게 됐다'고 전했다.

 

멤버 가운데 유일하게 음악 관련 일을 하지 않은 권태욱은 "가족 다음으로 행복한 일이 음악이었다"며 "불씨만 있으면 꼭 다시 음악을 할 수 있을 것이라 믿었는데, 앨범이 나오게 돼 기쁘다"고 말했다.

 

'홈'에 수록된 노래들은 사랑의 기쁨, 이별의 아픔이라는 대중적인 소재를 담고 있다. 그러나 이것만이 전부는 아니라는 게 할리퀸의 얘기. 할리퀸은 "'그대'는 사랑하는 연인이 될 수도 있지만 가족일 수도 있고, 친구일 수도 있다. 우리가 아끼고 사랑하는 모든 사람들의 얘기"라고 설명했다.

 

타이틀곡인 '너를 떠난다'는 사랑했던 연인과의 이별을 소재로 했다. 그러나 이는 밴드를 떠나야 했던 할리퀸의 마음을 담은 것이기도 하다. 사운드는 과거처럼 록에 기반을 두고 있다.

 

할리퀸은 "작업을 마치고 주변 사람들에게 노래를 들려주니, 좋아하는 사람이 많더라"며 "우리 노래가 한국 가요계의 다양성을 배가시키는데 한 몫을 할 수 있겠구나 싶었다. 우리가 하고 싶은 노래를 계속 해 나가겠다"고 전했다.

 

음반을 내긴 했지만 주류 가요계에서 보통의 가수들처럼 활동하는 데에는 어려움이 있다. 각자 자신의 일을 하고 있기 때문에 일정을 조정하는 일이 쉽지 않기 때문이다.

 

할리퀸은 "분명 음악은 우리에게 재미있는 일이지만 어떻게 활동을 한다고는 얘기 드리기 힘들다"며 "앞으로 새로운 시도를 많이 해 볼 것 같다. 우리가 재미있어야 재미있는 음악이 나온다"고 말했다.

 

이들은 끝으로 "우리가 성공을 하면 우리같은 스타일로, 기존의 유통 형식을 벗어난 그룹이 더 많이 나올 수 있을 것이라 생각한다"며 "음악으로 꾸준히 팬들과 만나겠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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