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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S 이사회 '수신료 인상안' 처리 내홍…서로 "일방 추진" 대립

야당 이사 "전국순회 공청회"에 여당측 발끈

KBS 이사회가 수신료 인상안 처리를 놓고 여야 측 이사들 간 대립으로 심각한 내홍을 겪고 있다.

 

KBS 이사회의 야당 측 이사 4명은 11일 자료를 내고 수신료 인상에 대한 여론을수렴하기 위해 오는 22일 부산을 시작으로 전국 순회 공청회를 개최한다고 밝혔다.

 

이들은 "이번 공청회는 KBS 이사회 여당 측 이사들의 일방적 의사진행을 비판하고 그 대안을 마련하기 위해 이루어진 것"이라고 주장하며 여당 측 이사들의 참여를 요청했다.

 

그러나 이에 대해 KBS 이사회의 여당 측 이사 간사인 황근 이사는 "공청회는 이사회의 정식 의결을 거쳐 진행해야 하는 사안이며 야당 측 이사들이 일방적으로 추진할 수 없다"고 선을 그었다.

 

KBS 이사회는 11명으로 구성돼 있으며 이중 여당 추천 이사가 7명으로 다수를 차지하고 있고, 야당 추천 이사가 4명이다.

 

야당 측 이사들은 지금껏 수신료 인상안 처리에 있어 KBS 이사회가 여당 측 이사들에 의해 일방적으로 운영돼왔다며 수신료 인상은 여야 이사 간 합의를 통해 추진돼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앞서 KBS 이사회는 지난달 23일 5시간여의 마라톤 회의 끝에 야당 추천 이사 4명이 퇴장한 가운데 수신료 인상안을 이사회 안건으로 상정했다. 야당 추천 이사들은 국민적 합의가 이뤄지지 않은 상태에서 수신료 인상안을 상정하는 것은 시기상조라며 상정을 반대했다.

 

그러나 여당 측 이사들은 안건 상정에 이어 지난달 28-29일 수신료 인상안을 검토하는 워크숍을 진행했고 이에 야당 측 이사들이 기자회견을 열고 수신료 인상을 위한 4대 조건을 제시하면서 여당 측 이사들의 일방적인 이사회 운영을 비난했다.

 

KBS 이사회는 여야 간 합의점 도출 등을 위해 지난 5일 임시이사회와 7일 간담회를 통해 수신료 인상안 처리 절차 를 논의했지만 여야 측 이사들의 확고한 입장 차만을 확인한 채 소득 없이 끝났다.

 

이어 9일에는 여당 측 이사들만 참여한 가운데 간담회를 열고 오는 14일 임시이사회에서 수신료 인상안에 관한 공청회 개최를 안건으로 올리기로 합의했다.

 

여당 측 이사들은 또 수신료 인상안에 관해 16일 전문가 의견 청취, 19일 KBS 내부 의견 수렴을 거쳐 20-21일 워크숍을 개최하기로 결정했다.

 

그러나 야당 측 이사들은 수신료 인상안의 일방적인 상정에 대한 여당 측 이사들의 사과와 인상안 철회, 원점에서부터 재논의 등 세 가지 요구조건을 제시하며 이것이 해결되지 않으면 여당 측 이사들과 수신료 인상안을 논의할 수 없다는 입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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