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혈액응고방지제 '헤파린' 수급 논란

병원들 "공급부족 없어"..중외제약 "올해 원료 이미 확보"

만성콩팥병환자의 혈액응고를 막는 데 사용되는'헤파린'의 수급상황을 놓고 논란이 일고 있다.

 

23일 의료계와 제약업계에 따르면 이번 논란은 국내 헤파린 공급량의 70% 이상을 차지하는 중외제약이 최근 대한신장학회에 헤파린 재고량 수치와 함께 "원료 수급 차질로 헤파린 공급이 제한적일 수 있다"는 내용의 공문을 보낸 게 발단이 됐다.

 

이들 두고 학회 소속 일부 전문가들이 "이 상태라면 2개월 후 헤파린 원료 공급이 중단될 수 있다"는 내용의 분석을 내놨고, 이런 내용이 일부 언론에 '헤파린'공급 중단이 임박한 것처럼 보도됨으로써 환자들의 불안이 가중됐다.

 

하지만, 중외 측의 내부자료를 입수해 분석한 결과 이 회사가 지난 19일 신장학회에 공문을 보낼 당시 확보한 헤파린은 4만3천갑(1갑당 10~12vial)이었지만, 이후5만갑을 더 만들 수 있는 원료를 추가로 확보함으로써 사실상 올해 공급부족 우려는없는 것으로 확인됐다.

 

중외제약 관계자도 "올해 말까지 환자들에게 사용할 수 있는 헤파린 원료가 이미 확보됐다"면서 "환자들이 불안해할 정도의 물량 부족은 아니다"라고 해명했다.

 

학회에 공문을 보낸 데 대해서는 "헤파린을 생산하는 5개 제약사 중 4개 제약사가 사실상 생산을 중단하자 학회에서 (중외제약에) 생산재고에 대한 문서를 요구한데 따른 것"이라며 "원료값이 7달러에서 75달러로 10배 이상 올리면서 헤파린 공급이 원활하지 않을 수 있다는 우려에 따른 최악의 상황에 대비하자는 취지였다"고 설명했다.

 

혈액응고방지제 '헤파린'은 돼지의 췌장에서 추출한 물질을 이용한 약물로, 국내에서는 중외제약과 녹십자, 한림제약, 신풍제약, 휴온스 등 총 5개 회사가 허가권을 갖고 있다.

 

중외제약은 헤파린의 안정적인 원료공급을 위해 지난달 30일 건강보험심사평가원에 보험약가를 올려달라는 조정신청을 낸 상태다.

 

이에 보건복지부는 "헤파린 공급중단 사태가 발생하지 않도록 건강보험심사평가원에 긴급히 조정을 추진하도록 지시했다"면서 "하반기 안에 가격조정을 마무리하겠다"고 밝혔다.

 

모 대학병원 신장내과 교수는 "이번 헤파린 수급논란 사태는 결국 이 약이 필요한 환자들만 불안하게 만든 셈"이라며 "학회 차원의 신중한 대응이 필요했다"고 지적했다.

 

http://blog.yonhapnews.co.kr/scoopki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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