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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S '제빵왕 김탁구' 주원…"구마준 알고보면 불쌍"

난생처음으로 출연한 드라마가 시청률 40% 돌파를 목전에 뒀다. 게다가 주연급 배역이다. '행운아'라 아니할 수 없다.

 

"오디션을 봤는데 한참 동안 연락이 없어서 '떨어졌구나' 하고 있었어요. 그러다 연락을 받으니 '아, 이제 나도 뭔가 하는구나' 싶어 기뻤죠. 처음에는 부담보다는 잘할 수 있을 것이라는 자신감이 들었어요. 그런데 웬걸, 대본 받고 촬영 시작하면서 부담감이 팍팍 쌓였고 드라마 초반 아역들이 너무 잘해주니까 그 바통을 잘 이을 수 있을까 걱정됐습니다."주원(23, 본명 문준원)은 이렇게 말하며 배시시 웃었다. 전화기 너머로 들려오는 그의 목소리에서는 수줍음이 묻어났다.

 

지난달 29일 시청률 39.9%를 기록한 KBS 2TV '제빵왕 김탁구'에서 악역 구마준을 연기하는 그는 드라마의 인기로 단숨에 '혜성같이 나타난 샛별'이 됐다.

 

지난달 30일 밤 청주에서 촬영 중인 그를 전화로 만났다. 온종일 경기 평택 세트장에서 촬영하다 저녁에 극중 팔봉제과의 외관을 찍는 청주로 이동한 그는 "지난번 방송에서 구마준이 엄마와 대화하는 장면을 김탁구가 보고 충격받은 이후의 장면을 촬영할 것"이라고 말했다.

 

185㎝-65㎏의 호리호리한 체형, 강동원을 닮은 날카로우면서도 서글서글한 외모의 주원은 2005년 다섯 달 정도 활동하다 사라진 그룹 프리즈의 리드보컬로 연예계에 처음 발을 들여놓았다. 그의 외모는 한때 탤런트 시험에 도전했던 어머니를 닮았다고 한다.

 

"가수 할 생각은 전혀 없었는데 춤과 노래에 관심이 있고 어린 나이고 보니 이것저것 해보고 싶더라고요. 별반 주목도 못 받고 사라진 그룹이지만 그래도 연습생 시절을 1년 거쳤습니다."그룹을 접은 후 그는 2006년 뮤지컬 '알타보이즈'로 연기를 시작한다. 이후 '그리스'와 '싱글즈', '스프링 어웨이크닝' 등에 얼굴을 내밀면서 연예계의 주목을 받기 시작했고 '제빵왕 김탁구' 오디션에까지 참여하게 됐다.

 

계원예고를 거쳐 현재 성균관대 연기예술학과를 휴학 중인 그는 중3 때 연극동아리 활동을 하면서 연기자의 꿈을 키웠다고 한다.

 

"연극을 하면서 처음으로 뭔가가 재미있다고 느꼈어요. 제가 감정 표현을 잘 안하는 편인데 연기를 하면서도 화도 내고 울기도 하니까 너무 재미있어요. 주원만의 인생이 아닌 다른 사람의 인생을 산다는 것이 참 흥미로워요."'제빵왕 김탁구'의 구마준은 주인공 김탁구를 사사건건 괴롭히고 질투하는 악역이다. 그래서 그가 못되게 굴면 굴수록 극의 긴장감도 고조된다.

 

"얼마 전에 재래시장 촬영이 있었는데 아주머니들이 웃으면서 '탁구 좀 그만 괴롭혀라'고 하셨어요. 그러면서 탁구(윤시윤 분)한테만 사탕 등 먹을 것을 주셔서 질투도 났습니다.(웃음)"그는 구마준이 "악역이라고 생각하지 않는다. 악하다기보다 삐딱한 아이인데 거기에도 그럴만한 이유가 있기 때문에 알고 보면 불쌍한 아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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