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도립대 조동욱교수…"목소리 가장 잘 나와"
찬물이나 뜨거운 물을 마셨을 때보다는 따뜻한 물을 마셨을 때 성대의 점막이 부드러워져 목소리가 가장 잘 나온다는 분석 결과가 나왔다.
충북도립대학 생체신호분석연구실의 조동욱(52.전자통신학과) 교수는 4일 물이 성대에 미치는 영향을 분석해 보니 "대부분의 피실험자 음성이 섭씨 30-40도의 물을 마셨을 때 발음이 가장 좋게 나타났다"고 밝혔다.
이번 실험은 20대 남성 20명에게 0-70도까지 10도 차이의 물 500㎖를 각각 마시게 한 뒤 성대의 떨림을 분석할 수 있는 '아' 소리를 5초 이상 내도록 해 수집한 음성을 분석하는 방식으로 이뤄졌다.
분석 결과, 성대 진동이 얼마나 규칙적인가를 측정하는 '지터' 수치가 30도의 물을 마셨을 때는 20명 중 16명이, 40도에서는 18명이 평상시보다 낮아졌고, 음성 파형의 진폭을 나타내는 '짐머' 수치 역시 30도에서 18명, 40도에서 19명이 떨어졌다.
지터와 짐머의 측정값이 낮을수록 정확한 발음이 나오는 것.
이에 비해 온도가 20도 이하이거나 50도 이상인 차갑거나 뜨거운 물을 마셨을 때는 지터와 짐머값이 상승하는 등 "오히려 성대에 악영향을 미쳐 발음이 평상시보다 오히려 나쁘게 나타나는 현상을 보였다"고 조 교수는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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