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앙드레 김은 어린이를 돕기 위해 매년 아름답고 멋진 패션쇼를 열어주셨던 분이었습니다. 이제 그의 헌신과 열정을 추억하고자 합니다."지난 8월 세상을 떠난 디자이너 앙드레 김을 추모하는 패션쇼가 19일 저녁 서울그랜드하얏트호텔에서 펼쳐졌다.
마침 이날은 앙드레 김이 타계한 지 100일째 되는 날로, 패션쇼는 생전 유니세프 친선대사로 적극적으로 활동했던 고인의 뜻을 되새기는 의미에서 아프리카 어린이를 돕기 위한 유니세프 기금 마련 행사로 진행됐다.
이날 패션쇼에는 고인과 생전에 깊은 교류를 나눴던 각국의 주한대사 32명이 초청됐으며 유니세프 특별대표인 배우 이보영 등 700여명이 참석해 고인을 함께 추모했다.
사회를 맡은 영화배우 안성기는 "1994년 앙드레 김의 유니세프 자선패션쇼에서 처음이자 마지막으로 모델을 섰던 기억이 난다"며 "오늘 더욱더 그가 생각나고 그리워진다"고 말했다.
패션쇼에 앞서 고인의 생전 활동 모습을 담은 추모 영상이 6분간 상영됐으며 참석자들은 고인이 생전 즐겨 매던 빨간 머플러를 함께 목에 두르며 고인을 추억하기도 했다.
이어 열린 패션쇼에서는 앙드레 김이 아이스쇼와 중국에서의 패션쇼를 위해 완성했던 유작들과 2001년 가을·가을 겨울 의상 127점이 소개됐다.
특히 이날 무대에는 앙드레 김이 생전 특히 아꼈던 배우 이병헌과 김희선이 메인 모델로 나섰고 그룹 슈퍼주니어의 멤버인 최시원도 모델로 모습을 드러냈다.
고인의 생전 스타일대로 '영원한 축제'와 '전설의 로망스' '한국과 동양왕실의 신화' '일곱겹 베일의 에스프리' 등 6개 테마에 맞춰 1시간가량 펼쳐진 쇼는 웨딩드레스와 턱시도를 입은 두 메인 모델이 앙드레 김 패션쇼의 트레이드 마크인 이마 키스를 하는 것으로 마무리됐다.
출연 모델들이 마지막 인사를 하는 자리에는 생전 쇼를 마치고 환하게 웃으며 인사하던 앙드레 김의 모습이 스크린으로 관객들에게 인사를 대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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