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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명수, 아름다운 전북의 호수들] (25)부안 고마저수지

철새는 낙원서 놀고…조사는 월척 꿈꾸고…

생거(生居) 부안에는 우리나라 유일의 반도(半島) 국립공원인 변산반도국립공원이 있다.

 

위도를 비롯 식도·정금도·거륜도·상왕등도·하왕등도 등 35개의 섬은 저마다 아름다운 풍치를 자랑한다. 유인도가 7개, 무인도가 28개이다.

 

내변산 순환 등산코스와 해안선 등, 어느 곳 하나 관광지로서 빠지지 않지만 부안의 바다낚시는 많은 강태공들을 유혹하고 있다.

 

1995년 12월 29일 낚시어선업법이 제정된 이후 부안에서는 120여척이 낚시어선업으로 성업중이다. 선상낚시 적지로는 부안군 위도면 왕등도주변 해상으로 4∼9월(조금때)에 우럭·노래미·광어·백조기 등이 잘 잡힌다.

 

갯바위낚시 적지로는 위도면 인근의 무인도(형제섬·임수도 등) 주변으로서 4∼9월(조금때)에 감성돔·농어·학꽁치·숭어 등이 잘 나온다.

 

▲다양한 어종의 낚시터로 유명

 

부안군 동진면에 있는 고마저수지는 1955년 1월 1일 착공해 1958년 12월 30일 완공됐다. 총저수량(유효저수량)은 333만8000㎥, 수혜면적은 1210.8㏊, 만수면적은 80㏊이다.

 

(위부터)채석강, 내소사, 위도 (desk@jjan.kr)

 

'동진'이라는 지명의 어원은 부안의 관문인 동쪽 나루에서 연유한 나루지형의 땅이름이다. 16세기의 인문지리서인 '신증동국여지승람'부안현 조에 동진교·동진원이 처음으로 보인다.

 

고마저수지는 원래 안터 방죽이라는 곳에 저수지 확장 공사를 하면서 말 발굽 모양을 닮았다고 해서 칭하게 됐다. 안터란 오봉과 건지산의 안쪽마을이라는 뜻이다.

 

늪지형저수지로서 수심이 얕고 바닥이 완만하여 릴낚시가 성행한다. 수온 상승이 빨라 물낚시가 일찍 시작되며 월척이 많기로 유명하다. 장어·자라까지 잡히는 등 어종이 다양하다.

 

연안 대낚시로 준월척급 씨알을 원하는 경우 다소 수심이 깊은 제방 부근을 많이 찾는다.

 

워낙 유명한 낚시터여서 농어촌공사 부안지사는 쓰레기 수거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계화지소 오영기 계장(44)은 "저수지 주변에 쓰레기를 버리지말고 가져가달라고 현수막을 걸고 캠페인을 벌려도 효과가 없다"면서 "깨끗한 수질 유지를 위해 쓰레기 수거에 많은 비용이 드는 만큼 낚시인들이 쓰레기를 되가져가는 선진의식을 실천했으면 좋겠다"고 당부했다.

 

고마저수지의 또하나 볼거리는 겨울 철새다. 청둥오리·가창오리·흰뺨오리·두루미 등 수만마리의 철새가 겨울을 나는 모습을 볼 수 있다.

 

▲놓칠 수 없는 부안의 관광지들

 

변산반도와 새만금방조제 등 부안의 무궁무진한 관광자원은 어느 것 하나 어디에 내놓아도 빠지지 않는 경쟁력을 자랑한다.

 

대표적인 관광지를 살펴보면 해수욕장은 변산·모항·상록·격포·고사포·위도가 유명하다. 공원은 서림공원·매창공원·줄포자연생태공원·석불산영상랜드, 봉우리와 봉수대로 어수대·의상봉·월명암·낙조대·계화도봉수대 등이 있다.

 

섬과 항구로 적벽강, 채석강, 왕등도, 곰소항, 격포항, 계화도, 식도, 위도, 바람모퉁이 낙조관망대와 바닷길이 갈라질 때 하섬을 찾으면 자연의 신비를 온몸으로 체험할 수 있다.

 

계곡과 폭포로는 선계폭포, 수락폭포, 벼락폭포, 분옥담, 선녀탕, 가마소·와룡소 계곡, 직소폭포, 지포폭포, 봉래구곡 등이 다양하게 산재한다.

 

댐과 호수로서 입구의 풍광이 좋은 부안댐과 청호제, 고마제 문수제, 사산제, 개암제, 영전제, 우동제, 종암제, 유유제 등이 있다.

 

체험장소로 부안도요, 변산도방, 수련도예, 백련도예, 내소사 템플스테이, 운호마을, 용사·만회마을, 계화조류지, 후촌갈대숲마을, 우신마을, 수련마을, 삼현마을, 계상마을 등을 빼놓을 수 없다.

 

이와 함께 궁항전라좌수영, 변산온천, 영상테마파크, 원숭이학교, 금구원 조각전시관, 부안 청자전시관 등이 관광지로서 저마다의 뛰어난 경쟁력을 뽐내고 있다.

 

'자연이 빚은 보물'이라는 캐치프레이즈처럼 부안은 이처럼 많은 자연 관광자원을 갖고 있다.

 

여기에 세계 최장 방조제로 인정받은 새만금방조제는 1억2천만평(땅 8천5백만평·담수호 3천5백만평)이라는 간척지를 제공한 그 역할과 함께 한국을 대표하는 관광지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홍길동전 율도국의 모델 '위도'

 

풍요롭고 아름다운 섬, 홍길동이 꿈꾸던 율도국, 변산반도를 대표하는 섬, 위도는 30여개(6개의 유인도와 24개의 무인도)의 크고 작은 섬으로 이뤄져 있다.

 

격포에서 여객선으로 40여 분 거리에 있으며 그 모양이 고슴도치를 닮아 '고슴도치 위(蝟)'자를 붙여 위도라 한다.

 

한때 위도는 칠산어장의 중심지로 영광굴비의 주산지였다. 조선시대 전라 우수영 관할의 수군진인 관아 건물이 도서지방으로는 유일하게 남아 있고 이 건물은 이순신장군이 명량해전뒤 묵어간 건물이다.

 

위도는 허균의 '홍길동전'에 나오는 율도국의 실제 모델로 알려진 아름다운 섬이다.

 

빼어난 비경을 갖추고 있는데다 전천후 낚시터로도 유명하며 수려한 해안선을 따라 섬을 한 바퀴 돌 수 있는 해안도로(27km)가 개설돼 더욱 각광받고 있다.

 

특히 위도고슴도치해수욕장은 모래가 곱고 부드러워 가족단위 피서지로 적합하며, 등산로(12km)를 따라 바라보는 서해의 전경은 가히 절경이다.

 

위도는 곳곳의 빼어난 비경속에 여러 희귀동·식물들이 살고 있는 생태계의 보고이다.

 

수달, 검은머리물떼새, 황조롱이 매, 원앙 등 5종의 천연기념물이 발견되었으며 괭이갈매기, 백할미새, 왜가리, 청호반새, 동박새, 물수리, 바다직박구리, 멧비둘기, 재갈매기, 쇠백로, 흰뺨검둥오리, 깝작도요, 알락할미새, 바다비오리, 물총새, 어치 등 38종 2021개체수의 조류가 산다.

 

위도에서 처음 채집돼 고유학명을 가지고 있는 위도상사화, 그리고 열대성 상록활엽수인 푸조나무, 수백년 묵은 팽나무, 후박나무 숲과 남방계 청띠제비나비, 구실잣밤나무, 약용식물인 진대, 염주를 만드는 모감주나무 등 희귀 곤충과 식물들이 다양하게 서식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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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기곤 baikkg@jja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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