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박2ㅣ일' '남자의 자격' '무한도전', 내달 대형 프로젝트 돌입
지상파 리얼 버라이어티 프로그램들의 신년 대형 프로젝트가 본격 궤도에 올랐다.
KBS 2TV의 '해피선데이' '남자의 자격' '1박2일', MBC의 '무한도전' 등 리얼 버라이어티 프로그램들은 다음 달부터 예고했던 신규 프로젝트 실행에 돌입한다.
'남자의 자격'은 이번 주 2011년 5대 미션 중 하나인 탭댄스 배우기에 도전한다. 작년말 제작진은 올해 5대 미션으로 배낭여행, 탭댄스, 단편영화 제작, 사물놀이 배우기, CEO 되기를 선정했다.
'남자의 자격'은 지난해 장기 프로젝트로 재미를 톡톡히 봤다.
지난해 5대 기획이었던 지리산 등반, 자격증 취득, 배낭여행, 직장인 밴드, 월드컵 관전 중 배낭여행과 일부 멤버의 자격증 취득만 제외하고 모두 성공했고 시청자들로부터 호평도 받았다.
5대 기획은 아니었지만 '남자, 그리고 하모니' 편은 박칼린 신드롬을 불러 일으키며 '남자의 자격'이 주말 대표 예능 프로그램으로 자리 잡는 데 큰 공을 세웠다.
제작진이 지난해 마지막 방송에서 올해 5대 기획을 먼저 공개한 것은 지난해 성공으로 인한 자신감을 표현하는 동시에 시청자들에게 기대감을 심어주겠다는 전략이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남자의 자격'의 형제 코너인 '1박2일'은 지난달 30일 방송에서 설악산 종주를 예고했다.
그동안 장기 프로젝트가 아니더라도 혹한기 야외 취침도 불사하는 도전정신을 보여줬던 '1박2일'은 연초 외국인 노동자 특집 3부작으로 진한 감동을 선사한 데 이어 설악산 등반을 통해 '1박2일'만의 도전정신을 다지겠다는 각오다.
나영석 PD는 30일 방송에서 울릉도 성인봉과 설악산 대청봉 등정 중 택일을 제안하며 "다른 프로그램은 연초라고 연중기획을 발표하는데 우리가 너무 안일했던 것같다. 부족하지만 1대 기획이라도 세워보자"고 말했다.
제작진은 예고를 통해 혹한을 뚫고 설악산을 오르는 멤버들의 모습을 공개, 만만치 않은 도전이 될 것임을 시사했다.
'무한도전'은 지난달 15일 무한도전 멤버가 다른 사람의 삶을 바꿔 체험하는 '타인의 삶' 특집을 방송했다. 첫 회로 박명수 편이 2회에 걸쳐 전파를 탔다.
'타인의 삶' 특집은 전 멤버들을 차례로 다룰 예정이지만 지난해 방송됐던 레슬링이나 달력 특집과 같은 장기 프로젝트와는 성격을 달리 한다.
레슬링과 달력 특집이 여러 회에 걸쳐 기승전결이 이어지는 전개를 취했다면 '타인의 삶'은 에피소드별로 독립적으로 전개된다는 점에서 일회성 구성에 가깝다.
이런 특성은 올해 장기 프로젝트보다는 1~2회성 단기 아이템에 집중하겠다는 제작진의 방침에도 부합한다.
비슷한 듯 다른 행보를 보여왔던 집단 버라이어티 대표 프로그램들의 대형 기획은 올해 프로그램의 성과를 가늠해 보는 척도가 될 전망이다.
특히 지난해 '남자의 자격'의 성공처럼 대형 기획이 시청자들의 감동을 이끌어내는 데 유리하다는 점에서 올해 제작진의 행보가 이처럼 빨라진 것으로 해석된다.
대중문화평론가 김교석씨는 6일 "리얼 버라이어티가 5년째 접어들면서 초기의 소소한 재미보다는 감동에 무게를 둔다"며 "제작진은 큰 아이템을 쉽게 보여주기보다는 대기획 아래 성공하는 과정을 보여줌으로써 감동 코드를 강조할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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