며칠 동안 하늘을 뒤덮은 시커먼 구름들이 어느새 우리들의 마음까지도 구름 그늘로 드리웠다. 그래서일까? 오래간만에 다시 빛을 보이려는 하늘이 마냥 반갑기만 하다. 그저 '맑다'라고 표현하기에 무언가 부족하다. 유독 감각어가 발달한 우리말은 날씨표현이 참 많은데, 잘 살펴보면 맑은 하늘의 표현 역시 참으로 다양하다. 오늘처럼 오던 비가 그쳐 개거나 다시 맑아질 때 '날이 들다'라고 하고, 안개나 구름이 벗어지고 날이 맑게 갤 때 '날이 벗갠다'라고도 한다. 이 밖에도 구름의 흔적 없이 완전하게 맑은 하늘은 '새맑다'라고 하는데, 오전에 점차 날이 벗갠 하늘이 오후에는 새맑아졌음 하는 바람이다.
/ 맹소영 날씨칼럼니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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