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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라마 편성시간.광고제 개선해야"

쪽대본과 살인적인 촬영 스케줄 등으로 방송사고까지 야기되는 국내 드라마의 제작 시스템을 개선하기 위해서는 드라마 편성 시간의 축소와 광고제도의 개선이 이뤄져야한다는 주장이 나왔다.

 

한국콘텐츠진흥원이 25일 목동 방송회관에서 '드라마 제작환경 개선, 어떻게 할 것인가'를 주제로 개최한 세미나에서 김영섭 SBS 드라마 CP는 "현행 72분인 미니시리즈 드라마의 편성 시간을 55분 정도로 축소하고 광고제도를 개선해야한다"고 말했다.

 

 

김 CP는 "현행 광고제도는 방영 시간에 비례해 광고 개수가 늘어나는 것으로 돼 있는데, 방송사는 드라마에 광고가 많이 붙으니 드라마 시간만 자꾸 늘리려 한다"고 지적했다.

 

그는 이어 "방영 시간이 줄어들어도 불이익이 없도록 광고제도를 개선한 후 드라마 방영 시간을 한 시간 이내로 축소하면 제작 환경에 여유가 생기게 된다"고 덧붙였다.

 

지상파 방송 3사 미니시리즈 드라마의 방영 시간은 통상 60분 내외였지만 광고 경쟁이 심화하면서 한때 80분으로까지 늘어났다. 이에 3사는 과당 경쟁을 줄이자는 취지로 2008년 말 주중 미니시리즈 드라마를 72분으로 맞추자고 합의했다.

 

72분에 합의한 것은 72분 이상이면 80분 분량 프로그램으로 인정돼 그만큼의 광고를 붙일 수 있기 때문이다.

 

김 CP는 "종편채널 개국 등으로 드라마 제작요소가 부족해질 전망인데 드라마 방영 시간을 줄이면 그만큼 제작요소에 여유가 생겨 서로 공유할 수 있고 효과적으로 쓸 수도 있다"며 "그것이 드라마의 질적 발전으로도 이어질 수 있다"고 강조했다.

 

주제 발표자인 성신여대 노동렬 교수도 광고제도의 현실화가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노 교수는 "방송사에 협찬과 간접광고를 모두 허용하는 상황에서 중간광고나 광고 총량제, 시청률 연동제 등에 대해 논의하지 않는 것은 적절하지 못하다"며 "광고제도의 변화를 통해 드라마 제작비 현실화와 장르 편중이나 편성시간 문제 등에도 해결 실마리를 제공해줘야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또 변화하는 시장 환경에 빠르게 적응하기 위해서는 외주제작사의 대형화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이날 세미나에는 안제현 삼화네트웍스 대표, 이선희 작가, 이효정 방송연기자협회 이사장 등이 참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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