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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태곤 "'남자 드라마' 기대하세요"

MBC 일일극 '황금물고기'에서 복수의 화신을 연기했던 배우 이태곤이 동북아시아를 호령하는 태왕(太王)으로 변신한다.

 

이태곤은 KBS 1TV가 오는 4일 첫선을 보이는 대하사극 '광개토태왕'에서 고구려의 전성기를 이끈 '정복왕' 광개토대왕을 연기한다.

 

이태곤은 1일 서울가든호텔에서 열린 드라마 제작발표회에서 "이 작품을 하면서 역사공부를 다시 하고 있다"고 운을 뗐다.

 

 

 

"촬영을 하면서 광개토대왕이 단순히 영토를 넓히기 위해 전쟁을 한 건 아니라는 걸 깨닫게 됐어요. 드라마를 통해 담덕(광개토대왕의 아호)의 17∼18세 시절부터 왕이 된 이후까지를 보여드릴 예정인데, 알려진 것과는 다른 부분을 중점적으로 보여드리려고 합니다."

 

나라를 지키기 위해 끊임없이 전장에 나가야 했던 담덕은 '북방의 귀신 장수'라고 불릴 만큼 온갖 무예에 뛰어난 인물이다.

 

한때 수영 강사로 활동했을 만큼 운동신경이 좋은 이태곤이지만, '북방의 귀신 장수'로 거듭나는 건 결코 쉽지 않았다.

 

"처음엔 굉장히 부담스러웠죠. 액션스쿨에 가서 하루 연습했는데 다음날 못 일어나겠더군요.(웃음) 하지만 역시 사람이 독하게 마음먹으면 안 되는 게 없어요. 처음엔 대역이 보여주는 액션을 따라하기도 힘들더니, 이제는 어느 정도 익숙해져서 즐겁게 촬영하고 있습니다."

 

그는 "대개 대역 배우가 열 합 정도를 촬영하면 배우들은 세 합 정도를 촬영하는데, 저는 열 합을 다 소화해 그중에서 좋은 걸 쓰도록 하고 있다"면서 "수중 전투 장면도 제가 수영을 했기 때문에 즐겁게 촬영했다"며 여유를 보였다.

 

2005년 SBS 주말극 '하늘이시여'로 데뷔한 이태곤은 그동안 주로 '실장님' 캐릭터를 연기해 왔다.

 

'30∼40대 아줌마 팬이 많은데 남성적인 역할을 맡은 게 부담스럽지 않느냐'는 질문에 이태곤은 "남자다운 역할을 꼭 한번 해보고 싶었다"고 답했다.

 

"남자다운 역할을 하고 싶었는데 딱 맞는 역을 하게 돼 즐겁고 편하게 하고 있어요. 정극에서 사랑을 하는 연기를 할 때는 참고, 가슴앓이 하는 부분을 많이 보여드렸지만 여기(광개토태왕)서는 그런 게 없습니다. 가슴 속에 있는 감정을 그대로 지르니까 복잡하지도 않고 굉장히 편해요. 웃으면서 촬영하고 있죠."

 

그는 "오랜만에 '남자 드라마'가 나왔다고 생각한다. 감독님께서도 더 힘이 넘치는 연기를 해 달라고 주문하신다"면서 "제 나이 또래뿐만 아니라 10∼20대 젊은 친구들도 재밌게 볼 수 있는, 남자의 매력을 느낄 수 있는 드라마로 만들겠다"고 약속했다.

 

하지만 그는 대하사극을 찍으며 무서움도 느꼈다고 했다.

 

이태곤은 "촬영장에 와서 보니 대하사극은 역할분담이 굉장히 철저하고, 호흡도 빠르더라"면서 "잠깐 찍고 몇 마디 하고 나면 대본 안에서 굉장히 많은 사항이 바뀌기 때문에 준비를 안 해 오면 제대로 말을 할 수가 없다. 그런 면에서 대하사극을 해보길 정말 잘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는 김종선 PD가 선물한 서예가 이무호 선생의 휘호 '자강불식(自强不息)'을 꺼내보이며 "감독님이 제게 꼭 하고 싶은 말이라며 선물하셨는데, 이걸 받고 가슴이 뭉클했다. 반드시 멋진 태왕으로 거듭날 것을 약속드린다"고 다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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