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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반기 독립영화 강세 뚜렷

올 상반기 영화계에 독립영화의 약진이 두드러졌다. 신인급 감독의 작품이 예상외의 돌풍을 일으키며 선전한 반면 중견 감독들은 고전했다.

 

김기덕 감독의 '아리랑'이 칸 영화제에서 주목할 만한 시선상을 받는 등 해외영화제 수상소식도 이어졌으며 지난해부터 본격화한 3D 영화는 높은 수익률을 올리며 여전한 강세를 보였다.

 

◇독립영화의 선전 = 연초부터 민용근 감독의 '혜화, 동', 윤성현 감독의 '파수꾼', 박정범 감독의 '무산일기'가 잇따라 개봉되면서 전문가뿐 아니라 일반 관객들의 주목을 끌었다.

 

각각 10대 임신, 비행청소년, 탈북자 등을 다룬 이 영화들은 비평적으로 큰 성공을 거뒀을 뿐만 아니라 독립영화인들에게는 꿈의 숫자라 할 만한 '관객 1만명'을 돌파하는 대박을 터뜨렸기 때문이다.

 

어린 부모의 죄책감을 그린 '혜화, 동'은 1만939명의 관객을 모았고, 우리 사회에 적응하려는 탈북자들의 삶을 견고한 내러티브로 풀어낸 '무산일기'는 1만828명을 동원했다. 세친구의 어긋난 우정을 다룬 '파수꾼'은 드물게도 2만241명의 관객을 끌어모았다.

 

이 가운데 '무산일기'는 로테르담국제영화제를 비롯해 마라케시, 도빌영화제, 트라이베카, 오프플러스, 샌프란시스코국제영화제 등에서 10여개의 상을 받으며 국제적으로도 인정받았다.

 

 

 

◇신인급 감독들의 약진 = 2편 남짓 영화를 만들어온 신인급 감독들의 작품이 상반기 흥행을 주도했다. '과속스캔들'의 강형철 감독이 만든 '써니'는 540만명을 돌파하며 상반기 최고 흥행작으로 떠올랐다.

 

개봉한 지 한 달이 넘었지만 여전히 예매 점유율에서 1-2위를 다투고 있어 600만 돌파는 무난할 것으로 배급사 측은 내다보고 있다.

 

특히 '토르:천둥의 신' '쿵푸팬더2' '엑스맨:퍼스트클래스' '캐리비안의 해적 4:낯선 조류' 등 블록버스터와의 경쟁에서 이 같은 성적을 거뒀다는 점에서 배급사 측은 고무돼 있는 분위기다. '써니'의 예상관객은 300만명 안팎이었다.

 

'조선명탐정:각시투구꽃의 비밀'의 성공도 의외로 받아들여진다. '올드 미스 다이어리' 극장판을 만든 방송사 PD 출신 김석윤 감독이 메가폰을 잡은 이 영화는 '걸리버여행기' '평양성' 등 국내외 대작들을 제치며 설 연휴기간 최강자로 떠올랐다.

 

이밖에 '청담보살'의 김진영 감독이 메가폰을 든 '위험한 상견례'(260만명), '마파도'를 연출한 추창민 감독의 '그대를 사랑합니다'(164만명) 등도 입소문이 퍼지면서 상당기간 흥행 열기를 이어갔다.

 

반면 강우석 감독의 첫 스포츠 영화 '글러브'(189만명)와 이준익 감독의 사극 '평양성'(172만명)은 흥행에서 재미를 보지 못했다. 이준익 감독은 흥행 참패의 책임을 지고 급기야 상업영화 은퇴를 선언하기도 했다.

 

◇해외영화제서 잇따른 '낭보'..3D 위력은 여전 = 3년만에 신작 '아리랑'을 들고 나온 김기덕 감독은 칸 영화제 주목할 만한 시선 부문을 수상하며 화려하게 복귀했다.

 

로테르담영화제 2관왕 등 각종영화제에서 수상소식을 이어간 '무산일기', 홍콩영화제 비평가협회상을 받은 '파수꾼', 그라나다영화제에서 대상을 받은 '댄스타운'(전규환 감독) 등 영화들이 국제적으로 주목을 받았다.

 

3D영화의 위력은 여전했다. 3D 애니메이션 '쿵푸팬더2'는 459만명을 동원하며 상반기 박스오피스에서 3위를 차지했지만 406억원의 매출을 기록, 흥행 1위 '써니'(395억원.540만명)를 제쳤다. 3D 영화가 2D 영화보다 5천원 가량 입장료가 비싼 덕택이다.

 

흥행실적 톱10 안에는 한국 영화 6편이 포진했다. '써니' '조선명탐정:각시투구꽃의 비밀'(2위), '위험한 상견례'(5위), '라스트 갓파더'(7위), '글러브'(8위), '아이들'(9위)이 10위 안에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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