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전기사 다음기사
UPDATE 2025-11-06 02:23 (Thu)
로그인
phone_iphone 모바일 웹
위로가기 버튼
chevron_right 지역 chevron_right 진안
일반기사

후원 요구 무시할 수도 없고…

 진안지역 기관-단체 불편한 관계 고착화 일부 단체, 냉장고 등 고가 후원품 생떼도

진안지역 상당수 기관 및 업체들이 연말연시나 행사때 마다 후원품을 요구해오는 단체들로 인해 골머리를 앓고 있다.

 

후원자 입장에서 안면식이 있는 같은 지역내에서 불편한 관계를 피하기 위해서는 싫든 좋든 작은 성의표시라도 할 수 밖에 없는 처지를 일부 단체들이 악용하면서 생겨난 현상이다.

 

이 때문에 불우이웃돕기 등 정작 필요한데 예산이 쓰이지 못하는 경우까지 생겨나는 등 폐단이 일고 있다.이 때문에 관례화되어 있는 일부 단체들의 후원품 요구 행태를 자제해야 한다는 여론이 나오고 있다.

 

6일 지역 기관 및 일부 업체들에 따르면 관내 일부 단체들이 자체 행사를 치르면서 필요한 경품을 기관에서 조달하려는 사례가 적지않고, 이는 경기침체가 지속되면서 고착화되어가는 양상까지 보이고 있다.

 

실제 A단체는 최근 B기관에 찾아와 행사때 쓸 경품이 필요하다며 100만원이 넘는 냉장고나 TV를 후원해 달라고 생떼를 쓰는 바람에 어쩔 수없이 현금으로 성의표시를 했다.

 

기관을 상대로 한 일부 단체들의 이같은 후원품 요구는 많게는 한 달에 3~4건에 이르면서 주어진 범위 내에서 예산을 수립·집행해야 하는 기관들로서는 힘겨울 수 밖에 없다.

 

특히 준조세 성격의 보이지 않는 돈이 지출되면서 세금공제 혜택도 받지 못하거나, 실제적으로 써야 할 돈을 못쓰는 결과로 이어지고 있다.

 

C기관 관계자는 “매년 불우이웃돕기나 장학금 기탁에 쓰일 돈이 이런 식으로 빠져나가면서 예산을 운용하기가 여간 힘든게 아니”라며 “마음으로 원해서 주는 후원품도 아니고 정말 골치아파 죽겠다”고 하소연했다.

 

한편 후원품을 요구하는 일부 단체 가운데에는 행사에 참여할 회원 등을 동원하기 위한 수단으로 경품을 내걸고 있으며, 기관이 이같은 경품 조달의 희생양이 되고 있다는 해석도 나오고 있다.

저작권자 © 전북일보 인터넷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재문 sandak7@jjan.kr
다른기사보기

개의 댓글

※ 아래 경우에는 고지 없이 삭제하겠습니다.

·음란 및 청소년 유해 정보 ·개인정보 ·명예훼손 소지가 있는 댓글 ·같은(또는 일부만 다르게 쓴) 글 2회 이상의 댓글 · 차별(비하)하는 단어를 사용하거나 내용의 댓글 ·기타 관련 법률 및 법령에 어긋나는 댓글

0 / 400
지역섹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