늦은밤 귀가 학생 수송도
지역민들의 민생치안을 위해 매일 밤 거리를 누비는 수호천사들이 있다. 진안 백운면 자율방범대(대장 윤주호).
지난 1997년 창설된 백운자율방범대 40여명은 현재 여성자율방범대(대장 한연이)와 함께 두 세명씩 한 조를 이뤄 25년째 동네 민생치안을 책임지고 있다.
특히 2007년부터는 백운중학교에서 밤늦게 귀가하는 아이들을 위해 5개조로 편성된 자신들의 차량을 이용해 9개리 31개 마을 집앞까지 데려다주는 귀가 안전도우미 역할까지 도맡고 있다.
이들 덕에 학생들은 학교에서 늦게까지 안심하고 공부할 수 있는 학습여건이 조성되고, 집에서도 학부모들이 마음 놓고 자녀들을 기다릴 수 있게 되었다.
이들 방범대원들이 하는 역할은 비단 학생안전 귀가도우미에 그치지 않고 있다. 여성자율방범대와 함께 7개조로 나뉘어 취약지역 순찰뿐 아니라 청소년 선도보호 및 경찰관과 유기적인 관계를 유지해가고 있다.
이를 통해 범죄예방활동을 벌이는 한편, 각종 행사때 교통통제 등 질서도 바로잡고 있다. 타 지역 자율방범대의 수범사례로 꼽히는 것도 이런 연유에서다.
낮에 고된 농사일과 직장생활이 피곤할 법도 하지만 그런 기색하나 내보이지 않는다.
백운 자율방범대 윤주호 대장은 "특히 갈수록 지능화되는 학교폭력과 청소년 범죄는 더 이상 방관하면 안된다"면서 "방범대원들은 자발적으로 봉사활동을 하며 본인의 차량으로 안전하게 아이들을 귀가시켜주는데 오히려 보람을 느낀다"고 했다.
아울러 "앞으로도 백운면민들이 여간에도 안전하게 활동할 수 있도록 수호천사 역할을 계속할 요량"이라고 덧붙였다.
양만철 백운파출소장은 "낮에는 일을 하고 밤에는 봉사를 한다는 것은 쉬운 일이 아니기에 뚝심있는 봉사정신이 더 빛을 발하고 있는 것 같다"고 이들을 치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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