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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주 드림스타트' 저소득층 아동에 희망

건강·복지·교육 등 맞춤형 통합서비스 제공 / 덕진·완산센터 개소…7개동 권역 확대 예정

#사례1=전주지역 초등 5학년에 다니는 A양(12)은 지난해 아버지가 숨지면서 어머니(37)와 함께 기초생활수급자에 주어지는 최저생계비에 의존하며 생활중이다. A양은 어려서부터 얼굴에 난 큰 반점으로 인해 또래 아이들로부터 놀림거리가 되기 일쑤였고, 비만까지 겹쳐 정서불안과 대인기피 증세에 시달려야 했다.

 

하지만 최근들어 A양의 태도가 180도로 달라졌다. 드림스타트 덕진센터에서 제공하는 프로그램에 참여한 A양은 레이저치료를 통해 반점을 제거한 뒤 대학생 멘토링을 통해 성적부진을 만회했다. 한발 더 나아가 A양은 '멋진 선생님이 될 것'이라는 새로운 꿈과 희망을 품게 됐다.

 

#사례2=전주시 반월동에서 살고 있는 B군(11)의 처지도 A양과 비슷했다. 아버지와 이혼한 어머니는 가족의 생계를 짊어지기에는 역부족이어서 기초생활수급자로 생계를 이어가고 있었다.

 

더욱이 B군은 폭력성 게임에 몰두하면서 충동적 행동도 서슴지 않는 등 '문제아'로 낙인 찍혔다. B군에게는 주의력결핍과 과잉행동장애 등 ADHD증후군 판정이 내려졌다.

 

이러던 B군도 최근 몰라보게 달라졌다는 게 드림스타트 관계자들의 설명이다. 잠재된 분노를 스스로 다스릴 줄 알고 게임을 줄이는 대신 학습에 대한 관심이 높아졌다. 친구들과의 관계가 개선되고 학교생활에서도 여느 학생들과 별다른 차이를 보이지 않고 있다.

 

A양과 B군이 이처럼 안정된 생활을 되찾게 된 것은 전주시 드림스타트센터에서 펼치고 있는 전문프로그램과 맞춤형서비스가 주효했기 때문이다.

 

드림스타트 사업은 보건복지부가 저소득층 가정의 0~12세 아동과 가족의 공평한 양육여건과 출발기회를 보장하기 위해 추진중인 선진국형 아동복지프로그램으로, 정부의 100대 국정핵심과제 중 하나다.

 

전주시는 이를 위해 지난 2010년 조촌·동산·팔복동을 대상으로 덕진권역 드림스타트사업을 국가공모로 추진했으며, 지난해에만 모두 58종의 프로그램에 3898명이 참여하는 성과를 거뒀다. 올해 들어서도 건강(18종)·보육(9종)·복지(17종) 등에 걸쳐 2128명에게 맞춤형 통합서비스를 제공했다.

 

더욱이 전주시는 자체적으로 시비 8700만원을 들여 지난 19일 복지취약지역인 완산·동서학·서서학동 일대를 아우르는 완산권역 드림스타트센터를 추가로 개소하면서 '맞춤형복지'의 수혜대상을 넓히고 있다.

 

시는 여기서 그치지 않고 중장기적으로는 인후·평화·노송동 일대 7개동 권역으로 서비스를 확대하는 방안도 검토해나갈 방침이다.

 

송하진 전주시장은 "드림스타트는 저소득계층 아동들의 올바른 성장과 인성함양에 크게 기여하고 있는 매우 훌륭한 사업"이라면서 "다만 지속 가능한 서비스 제공과 수혜권역의 확대를 위해서는 정부와 자치단체간의 균형있는 역할분담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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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진우 epicure@jja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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