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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번째 혼불학술상 수상자 6년만에 탄생

고려대 박사학위 논문 김희진 씨 / 시상식 26일 전주 최명희문학관

혼불학술상이 6년만에 수상자를 냈다.

 

최명희문학관은 김희진 씨(41)의 2013년 고려대 박사학위논문인 '최명희 '혼불'의 민속 모티프 연구'를 여덟 번째 수상작으로 선정했다고 20일 밝혔다.

 

김 씨는 이 논문에서 관혼상제·설화·신앙은 물론이고 역사적 사건 등 소설 '혼불'에 등장하는 다양한 민속 모티프를 '여담(餘談)'이라는 새로운 관점을 도입해 작가의 세계관과 지배 이데올로기를 분석했다. '혼불'에 삽입된 다양한 곁가지 이야기들을 여담이라고 규정하고, 작품의 서사담론 측면에서의 역할과 작품 전체 서사와의 연관성을 살폈다.

 

그는 "수상소식을 듣고 전주시 덕진동 최명희 선생의 묘부터 찾았다"면서 "혼불학술상은 인생의 제2막을 알리는 서곡인 만큼 겸허한 자세로 문학을 더 깊이 있게 보고 문학 연구에 정진해 부끄럽지 않은 연구자가 되겠다"는 소감을 전했다.

 

심사위원회는 김 씨의 논문에 대해 "한 작품에 대한 집중적이고 미시적인 연구며, 방법론적 토대를 충실히 마련하고 그 위에 작품 분석의 결실을 잘 쌓아 올렸다"며 "특히 기존 연구에서 추상적 차원에 머물던 쟁점을 구체적인 논증으로 논파해 '혼불' 연구의 전망을 밝게 한 점이 혼불학술상의 여덟 번째 맥을 잇는 작품으로 손색이 없었다"고 평가했다. 심사는 윤석달(항공대)·장성수(전북대)·장일구 교수(전남대)·소설가 김병용씨(전북대 초빙교수)가 맡았다.

 

수상자 김희진 씨는 숙명여대 국문과를 졸업하고 동대학원에서 석사학위를 마친 뒤, 고려대 대학원(국문과)에서 박사학위를 취득했다. 현재 연세대 인문학연구원 박사후연구원(post doctor)으로 활동하며, 고려대·공주대 등에서 강의하고 있다.

 

혼불학술상은 혼불기념사업회(대표 장성수)가 소설가 최명희(1947~1998)의 삶과 소설 '혼불'을 비롯한 그의 작품을 대상으로 연구한 논문과 평론 등을 대상으로 지난 2001년부터 제정했다. 이전까지 장일구·이덕화·박현선·서정섭·김병용·김복순·고은미 등 7명의 수상자를 배출했다.

 

시상식은 오는 26일 오후 4시 전주 한옥마을 내 최명희문학관에서 열린다. 수상자에게는 상패와 상금 300만 원이 수여되며, 시상식에 앞서 수상 기념 강연이 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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