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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송3사 월드컵 시청률 1%의 경쟁…"한자릿대 넘자"

17일까지 3사 최고 시청률 합은 일본-코트디부아르 전 21.8% / 예능·라디오 프로 동원해 분위기 업…자화자찬 홍보자료 홍수

2014 브라질월드컵 중계에서 지상파 방송3사가 시청률 1%포인트를 놓고 물러설 수 없는 치열한 경쟁을 펼치고 있다.

 

 3사 모두 이번 월드컵 중계를 위해 수백억 원을 투자한 데다, 올림픽과 더불어 국내에서 가장 인기있는 스포츠행사인 월드컵을 얼마나 성공적으로 방송하느냐에 방송국의 자존심과 역량이 달려있는 만큼 3사는 총력을 다해 한 치의 양보 없는 대결을 벌이고 있다.

 

 이를 위해 예능과 라디오 프로그램 등을 동원해 월드컵 분위기를 돋우는 것은 물론이고, 자화자찬 홍보자료를 매일같이 쏟아내며 시청자를 한명이라도 더 끌어들이기 위해 안간힘을 쓰고 있다.

 

 ◇ 시청률 1% 경쟁…한자릿대 벗어나지 못해 브라질과의 시차로 인해 이번 월드컵 중계는 새벽과 심야에 집중돼 있다.

 

 아직 한국 대표팀의 경기가 치러지지 않아 한국팀 경기의 시청률에서는 어떤 결과가 나올지 모르지만 17일 현재까지 방송 3사의 월드컵 중계 시청률은 한자릿대를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8년 만의 공동중계 덕분에 3사가 공동 중계한 경기의 시청률 합은 두 자리를 넘어서기도 했지만 개별 방송사의 시청률은 한자릿대에 머물고 있다.

 

 지금까지 최고 시청률을 기록한 경기는 지난 15일의 일본-코트디부아르 전. MBC8.5%(이하 닐슨코리아 집계 순수경기 시청률), KBS2 7.9%, SBS 5.4%로 각각 집계됐다.

 

 2위는 같은 날 치러진 이탈리아-잉글랜드 전으로 MBC 6.9%, SBS 6.3%, KBS2 5.7%로 나타났다.

 

 그 뒤를 이어 3사 중 2개사만 중계한 보스니아-아르헨티나 전(16일)이 MBC 5.8%, KBS2 5.7%로 3위, 칠레-호주 전(14일)이 MBC 4.9%, SBS 4.5%로 4위의 시청률을 기록했다.

 

 작게는 겨우 0.1%포인트 차이를 보였고, 시청률 격차가 커봤자 1.2%포인트~3.1%포인트 차를 보이고 있다.

 

 또 몇몇 경기를 제외한 대다수 경기는 시청률 자체가 1~2%로 저조한 수준이다.

 

 하지만 '도토리 키재기' 상황에서도 시청률 우위를 보이고 있는 MBC는 '연일 1등'이라며 크게 기뻐하고 있다.

 

 ◇ 3사 시청률 합은 20% 넘기기도…"월드컵 관심 뜨거워" 방송 3사 입장에서는 0.1%포인트 경쟁에 피가 마르지만 3사가 공동 중계한 경기의 시청률 합은 20%를 넘기기도 하는 등 이번 월드컵에 대한 시청자의 관심은 시차를 넘어 뜨겁다.

 

 일본-코트디부아르 전(15일)의 3사 시청률 합은 21.8%. 요즘 최고 화제 드라마인 KBS1 '정도전'의 시청률이 20%를 넘지 못하는 것과 비교하면 '엄청난' 관심이다.

 

 같은 날 펼쳐진 이탈리아-잉글랜드 전의 시청률 합도 18.9%를 기록하며 인기를 끌었다.

 

 이같은 상황에서 방송3사는 오는 18일 펼쳐지는 한국팀의 첫 경기 시청률을 최대한 끌어올리기 위해 안간힘을 쓰고 있다.

 

 자사 예능 프로그램과 라디오 프로그램 등을 동원해 월드컵 본위기를 돋우고 한국전 응원에 시청자가 참여하도록 유도하고 있다.

 

 연예인들도 월드컵 응원 의상을 입거나 관련 분장을 한 사진과 영상을 잇달아 SNS에 공개하며 한국팀의 필승을 외치고 있고, 방송사들이 주도하는 길거리 응원전에 도 줄줄이 참여할 뜻을 밝히고 있다.

 

 MBC '무한도전', SBS '힐링캠프', KBS2 '뮤직캠프' 등이 브라질 현지를 찾았고,가수 싸이를 비롯해 강호동, 이기광, 장기하와 얼굴들, 박현빈 등의 스타들이 거리응원전에 나선다.

 

 ◇ "화제성이라도 높여라"…자화자찬 홍보자료 홍수 방송3사는 시청률 못지않게 화제성 경쟁에도 팔을 걷어붙인 모습이다.

 

 시청률 격차가 크게 벌어지지 못하는 상황에서 해설진 등을 동원한 화제성 경쟁에라도 이기기 위해 각종 홍보자료를 연일 쏟아내고 있다.

 

 흥미로운 것은 서로가 '1등'이라고 주장하는 점이다.

 

 17일만 해도 MBC는 '시청률 파죽지세 MBC 브라질 월드컵 중계진, 동료 축구인들도 인정하는 최고의 해설!'이라는 제목의 보도자료에서 서정원과 설기현 등이 자사 해설진으로 나선 안정환·송종국을 극찬한 내용을 소개했고, SBS는 '차두리, 원어민발음으로 독일 라인업 소개! 관심 증폭!' '차두리 첫 단독 중계 성공! 전문성, 예능감, 안정성 해트트릭!' 등 독일-포르투갈 전의 단독 해설에 나선 차두리를 띄우는 자료를 잇달아 냈다.

 

 KBS도 16일 '이광용 아나운서의 소심한 예언 적중…도사 대열 합류?' '일본-코트디부아르전, KBS 서울 시청률 1위' 등의 자료를 통해 해설자로 나선 이영표를 띄우는 등 자화자찬 행렬에 동참하고 있다.

 

 일부에서는 이같은 방송3사의 경쟁이 '과잉'으로 치닫고 있다고 우려하는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하지만 방송사들은 사활을 걸고 하는 월드컵 방송이니만큼 모든 것을 동원해 경쟁한다는 입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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