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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교계, 세계순례대회 2년 연속 불참

내년부터는 개최 불투명

불교계가 오는 9월 27일 개막 예정인 ‘2014 세계순례대회’에 불참을 통보, 지난해에 이어 2년 연속 불참한다. 이에 따라 전북도의 세계순례대회는 내년부터 개최 여부가 불투명하게 됐다.

 

전북도 관계자는 8일 “세계순례대회와 관련해 한 해 국비 1억5000만원을 지원받는데, 2년 연속 반쪽대회가 됐으니 향후 국비 확보가 불투명하다”며 “이미 확보된 예산으로 올해 대회는 진행하지만, 3개 종단(기독교·천주교·원불교)만 참여해 의미가 퇴색됐다”고 밝혔다.

 

이어 이 관계자는 “세계순례대회는 국내는 물론 해외에서도 호평을 받아 문화체육관광부는 각종 문화 행사를 ‘아름다운 순례길’에 몰아줄 계획이었고, 한국관광공사 역시 세계적인 홍보를 계획 중인데 모두 무산됐다”며 아쉬워했다.

 

올해로 3회째를 맞는 세계순례대회는 전주시·익산시·김제시·완주군을 잇는 총 240㎞의 순례길을 걷는 행사다. 불교를 포함한 4대 종단의 상생·화합을 목적으로 제1회 대회는 온전히 치렀지만, 지난해(제2회) 불교계가 불참해 비중이 하락했다.

 

전북도에 따르면 불교계는 “세계순례대회는 특정 종교 성지화를 목적으로 한 종교 편향 정책의 토대”라며 “행정이 개신교 ‘근대선교역사기념관’ 건립에 125억원을, 천주교 ‘평화의 전당’건립에 380억원을 지원하고 있지만 호국불교에는 그렇지 않기 때문”이라고 사유를 밝혔다.

 

불교 언론인 법보신문 역시 ‘전북도가 특정 종교 편중에 대한 개선 약속을 지키지 않았다’는 전북 불교계의 입장을 전했다.

 

그러나 전북도 관계자는 “불교 관련 사업도 추진하려 했으나, 불교계가 예산 부담에 난색을 표했다”고 해명했다.

이영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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