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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황 "현대판 노예가 만든 제품 사지 말라"

신년 메시지서 '인간에 의한 인간의 착취' 개탄

프란치스코 교황은 내년 1월1일 발표하는 신년 메시지에서 대대적인 세일즈 시즌을 맞는 소비자들에게 현대판 노예들이 만든 상품을 구입하지 말 것을 촉구할 예정이다.

 프란치스코 교황은 신년 메시지를 통해 금융위기에도 불구하고 소비자들은 타인을 착취함으로써 생산됐을지 모를 상품을 구입하는 것을 다시 한번 생각해야 한다고말할 계획이다.

 프란치스코 교황은 기업들에 대해서도 "예속이나 인신매매가 유통망에 들어오지못하도록 주의를 기울여야 할 의무가 있다"고 강조할 방침이다.

 교황청이 10일(현지시간) 공개한 신년 메시지는 "인간에 의한 인간의 착취라는 점증하는 사회악"과 강제 매춘에서 소년병사, 공장의 노예노동에 이르는 모든 '가증스러운 현상들"을 두루 언급하고 있다.

 프란치스코 교황은 이 메시지에서 노예를 만드는 공통적 원인은 "금전적 이득을 위해서라면 무엇이든 하겠다는 사람들의 타락"이라고 지적하고 있다.

 교황은 또한 노예노동과 인신매매는 법집행 관리들과 국가 공무원, 공공 및 군사기관과 같은 중개자들의 가담을 요구하는 경우가 종종 있다"고 꼬집고 있다.

 지난달 발표된 2014년 글로벌 노예실태 보고서에 따르면 근 3천600만명의 남녀와 어린이들이 현대판 노예로 전락해 있는 상태다.

 현대판 노예는 강제 결혼, 강제 매춘, 강제적인 전쟁동원, 과도한 육체노동을 포함하는 개념이다.

 프란치스코 교황은 조직범죄의 국제 네트워크에 대처하기 위한 국제 협력을 확대할 것을 촉구하고 현대판 노예 문제에 대한 "전반적으로 무관심한 상황"도 개탄하고 있다.

 교황은 "법의 테두리 내에 머물기 위해 참담한 생활과 노동 여건을 받아들이는,자유를 박탈당한" 난민과 이주자들은 물론 장기 매매, 징집, 구걸을 목적으로 한 거래의 수단으로 전락한 사람들에게도 우려를 보낸다고 말했다.

 교황은 매춘을 강요당한 사람들, 그 상당수를 차지하는 미성년자들은 물론 남녀성노예, 강제결혼을 당한 여성, 계약된 결혼을 위해 팔려간 여성, 죽은 남편의 친척들에게 유산으로 남겨진 여성들도 마음에 두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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