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간지 〈문예연구〉 제83호
이같은 주장은 종합문예 계간지 <문예연구> 제83호에서 제기됐다. <문예연구> 는 이번 겨울호에서 전주, 전남, 안동의 사례를 통해 ‘지역과 문화콘텐츠’를 특집으로 다뤘다. 문예연구> 문예연구>
전북대 국어국문학과 박사과정을 수료한 최은영 씨는 1950년대부터 현재까지 도내 영화사를 짚고 전주국제영화제에 지역 영화인의 참여를 늘려야 한다고 기술했다. 그는 6·25 당시 영화인의 피난으로 전북이 영화제작의 중심지가 됐다, 1960년대 쇠퇴한 뒤 긴 공백기를 거쳐 전주국제영화제가 개최됐지만 이제 ‘영화의 도시’가 아니라 ‘영화를 촬영하기 편한 도시’가 됐다고 진단했다. 아직까지 영화가 전북을 상징하는 문화콘텐츠로 부족하다는 것.
촬영지로 각광받지만 영화에 지역성이 거의 드러나지 않고 부분 촬영만 할뿐 후반작업도 대부분 서울에서 진행돼 지역 영화인의 참여가 제한적이며, 경제적 가치는 대부분 서울에서 내려온 스탭의 숙박에 집중돼 전북 영화산업의 발전으로 연결하기는 무리라고 해석했다.
그러면서도 전주국제영화제로 인해 지역 영화인을 주축으로 전북독립영화협회가 창립되고 전북독립영화제 등 소규모 영화제 10여개가 열리고 있다고 전한다. 그는 전주국제영화제의 기획운영과 프로그램에 지역 영화인과 작품의 참여를 확대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더불어 김창호 영산강문화관장은 전남 문학자원의 사례로 문화공간의 공간콘텐츠화 전략을 소개했다. 그는 공간스토리텔링이 그동안 개별적인 사례에 치우쳐 한계가 있다고 지적하고 아울러 각 공간의 특성을 아우르는 거시적인 검토를 역설했다.
그는 텍스트에서 출발해 공간콘텐츠를 만드는 방안을 점, 선, 면으로 설명한다. 이야기가 실행되는 물리적 공간으로 점적 유형을, 이 공간을 연결해 동선을 부여하는 선적 유형, 이어 두 유형이 혼합적으로 나타나는 면적 유형, 연합체인 다면적 유형 단계다. 전남 서부권인 영광은 조운의 문학작품에 나타난 공간과 시비와 생가를 연결하고, 목포의 경우 김우진과 박화선 등을 기념하는 목포문학관 등 근대 문학 1세대로 잇는 한편 나머지 중부권, 동부권의 자원을 블럭화하는 안이다. 또한 전남문학축전과 같이 하나의 브랜드로 통합할 필요성도 제기했다.
더불어 한경희 문학평론가는 내방가사를 중심으로 안동의 여성문학을 고찰했다.
평론으로는 전정구 전북대 교수가 이운룡 시인의 시 세계를 들여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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