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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수 번암서 14년째 판소리 전수하는 유영애 명창 "창극 논개전 만들어 장수 널리 알릴 것"

동화댐서 공부하다 터 잡아 / 전수관 짓고 후학양성 힘써 / 관광객 대상 상설공연 계획

“장수하면 논개를 떠올릴 수 있도록 논개를 주제로 한 창극 논개전을 만들어 역사적 인물인 논개의 애국충절을 기리고 장수를 널리 알리고 싶습니다. 또한 방화동가족휴가촌이나 와룡자연휴양림에 상설공연장을 만들어 장수를 찾는 관광객들에게 잊지 못할 문화체험을 안겨주고 싶습니다.”

 

장수군 번암면 죽산리 대성방마을에서 판소리의 우수성을 널리 알리고 후진양성을 위해 동분서주하고 있는 국악인이 있다.

 

전라북도 무형문화재 제2호 판소리 ‘심청가’예능보유자 유영애 명창이 주인공.

 

번암면 동화댐 근처에서 소리공부를 하다 장수의 매력에 빠져 지난 2002년 대성방마을에 터를 잡았다. 유영애 명창은 이곳에 ‘유영애 판소리 전수관’을 짓고 14년째 운영하고 있다.

 

남원 춘향제 전국판소리경연대회 명창부 대통령상을 수상하며 명창 반열에 오른 유 명창은 유럽 순회공연, 미주 순회공연 등을 통해 우리 음악의 세계화에 공헌했다. 판소리 완창 발표회만 무려 40여회를 넘게 가진 것으로도 유명하다.

 

유 명창은 지난 2002년부터는 유영애 판소리 전수관에서 ‘산자락 국악한마당 공연’을 10회째 개최하고 있으며, 2010년부터 ‘논개판소리 전국경연대회’를 주관하고 있다. 또 지난해에는 제20회 유영애 및 제자 발표회를 갖는 등 후학 양성에 힘쓰고 있다.

 

국립민속국악원, 국립남도국악원, 충남도립국악원, 전주시립국악원 등 전국 각지에서는 40여명의 제자들이 판소리 알리기에 주력하고 있다.

 

관내에는 최보길양(장수초·6년), 최재명군(장수중·2년), 정윤서양(장계초·1년) 등이 유영애 명창으로부터 판소리를 배우고 있다.

 

특히 지난해 전주대사습대회에서 장원을 차지한 국악신동 최보길양은 국립국악학교에 합격했으며, 지난해 12월부터는 한국 순회공연에 나선 빈민가 출신의 인도 바나나합창단과 전국을 돌며 공연을 펼치고 있다.

 

또한 유 명창의 제자인 광주 전통예술단 다:온 김안순 대표는 그의 뜻을 받들어 지난 2010년부터 장수군노인복지관, 밀알복지관, 장수초, 수남초, 번암초 등에서 판소리를 가르치고 있다.

 

전남대 국악과와 영남대 대학원, 남원정보국악고, 우석대 대학원 등에 강사로, 국립민속국악원의 90여명의 단원들을 이끄는 총예술감독으로 후진양성에 힘써왔던 그는 현재 현재 (사)한국판소리보존회 장수군지부장을 맡고 있으며, 전국의 각종 국악경연대회 심사위원과 심사위원장은 물론 공연까지 펼치며 국악 발전을 위해 왕성한 활동을 펼치고 있다.

 

그의 전수관에는 국악인과 전수생뿐만 아니라 사회 각계각층의 인사들이 연간 수천명이 드나들고 있어 장수군의 홍보대사 역할도 톡톡히 하고 있다는 게 주민들의 설명이다.

 

그는 “제2의 고향인 장수를 국악의 성지로 만들어 여생을 봉사하며 살고 싶다”고 말했다. 이어 “기력이 남아 있는 한 제자들을 가르치고 싶다”며 “전수관 앞 대나무 숲에 공연을 할 수 있는 작은 무대를 설치해 창극 논개전을 공연하는 게 꿈”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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