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편 후보작 놓고 고심 / "대담·발칙한 시도 관심…충분한 의견 교류 ·교감"
전주국제영화제(이하 전주영화제)의 주요 경쟁 부문인 ‘국제경쟁’의 심사가 치열함을 예고했다.
전주영화제는 지난 1일 전주 영화의 거리에 위치한 프레스센터에서 심사위원 기자회견을 열었다. 이상용 프로그래머의 사회로 진행된 기자회견에는 그리스 배우 반젤리스 모우리키스 씨, 영화 ‘경주’, ‘풍경’을 연출한 장률 감독, 단편영화 ‘여배우는 오늘도’로 초청된 배우 겸 감독 문소리 씨, 오스트리아 출신 감독 예시카 하우스너 씨와 BFI 런던영화제의 동아시아 작품 전문 프로그래머 케이트 테일러 씨 등 5명의 심사위원이 참석했다.
예시카 하우스너 감독은 “잘 골라진 영화를 보면서 영감을 받는 다양한 시도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케이트 테일러 씨도 “프로그래머로는 보통 잔상이 남고 다른 사람과 이야기하고 추천해 주고 싶은 영화를 선택한다”며 “형식과 완성도도 중요하지만 대담하고 발칙한 시도를 높게 평가한다”고 덧붙였다.
연출적인 시각이 아닌 배우의 관점에서는 울림이 강조됐다.
‘그리스 특별전’에 초청된 반젤리스 모우리키스 씨는 “배우로서 보는 주안점은 창의적인 작품이다”며 “친구에게 편지를 쓰거나 전화를 하는 동기부여를 주는 것처럼 영화 관람 이후 삶을 사는데 좋은 움직임을 주는 영화이길 바란다”고 밝혔다.
문소리 씨는 “영화에서 심사가 가능한가라는 의문도 있지만 좀더 대안적이고, 국내 극장에서 쉽게 접할 수 없는 작품에 대한 기대로 위원을 맡았다”면서 “영화를 모아 놓고 누가 더 잘 만들었는지 점수를 매길 자격이 있는 사람은 없으며, 상은 모두가 받을 만한데 어떻게 보면 제비뽑기일 수 있다”는 소신을 밝혔다. 그는 이어 “한 사람의 관객이지만 조금 더 책임감을 지고 영화를 보고 충분히 의견을 나눠 영화와 심사위원이 교감하길 바란다”고 밝혔다.
국제경쟁은 모두 10편의 영화를 대상으로 5명의 심사를 거쳐 6일 오후 7시 전주종합경기장에서 열리는 시상식에서 대상, 작품상, 심사위원특별상 등 3개의 작품을 시상한다. 이날 ‘한국경쟁’, ‘한국단편경쟁’의 수상작도 함께 발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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