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눌프 출판사가 번역해 내놓은 헤르만 헤세의 〈데미안〉, 〈수레바퀴 아래서〉가 상당 부분을 기존 번역서 내용에서 짜깁기해 표절했다는 의혹이 제기돼 논란이 일 전망이다.
도서출판 ‘문학동네’는 지난 10일 카페 게시판에 헤르만 헤세의 두 책의 국내 판본인 민음사와 문학동네, 크눌프판을 각각 비교하는 글을 올려 표절 의혹을 공식 제기했다.
〈수레바퀴 아래서〉 각각 판본 제2장을 비교해보니 크눌프판이 민음사판을 주로 참조하고, 문학동네판을 끼워넣는 식으로 표절을 했다는 의혹을 제기하기에 충분해 보인다. 이 같은 유사성은 문학동네 측이 제시한 2장의 첫 세 페이지에서 줄곧 비슷한 비율로 이어진다. 번역시 동일 어휘 사용 가능성 등으로 이해하기엔 과도한 유사성이다.
문학동네는 이와 함께 〈데미안〉의 경우에도 표절 의혹이 짙다고 보고 있으며, 게시판에 유사한 내용을 비교한 글을 올렸다.이에 따라 해당 번역서의 판매금지 가처분 신청과 법률 대응에 나설 방침으로 전해졌다.
크눌프 측은 뉴스에 “법무법인에 2차 저적물 침해와 관련한 판단 여부를 해달라고 의뢰했다”며 “의견이 나오는 대로 이에 따라 필요한 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말했다. ·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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