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신 시인, 동아일보 문학평론에…김지연·윤형주씨 무등·대전일보, 고창 출신 조상호씨 등 5명도 수상
도내에서 문학활동을 하거나 문학의 뿌리를 전북에 두고 있는 문학청년들의 신춘문예 당선소식이 풍성하다.
지난 2004년 본보 신춘문예 시 부문 당선자인 문신 시인이 동아일보 문학평론에 당선됐으며, 전북작가회의 회원인 김지연씨는 무등일보 시 부문에 이름을 올렸다. 전북여성백일장 출신의 윤형주씨는 대전일보 동시 부문 당선자가 됐다.
문신 시인은 시와 동시, 문학평론 등 신춘문예 3관왕을 이뤘다. 시 ‘풍경(風磬) 끝에 매달린 물고기나 되어’로 2004년 본보에서 당선된 뒤 지난해에는 조선일보 동시( ‘소나기 지나갈 때’)부문에 이름을 올렸다. 이어 올해는 이현승·고두현시인의 시세계를 탐색한 ‘발굴하는 토피아, 복권되는 생활’로 동아일보 문학평론 당선자가 됐다. 문 시인은 두 시인의 시세계를 통해 현대시가 지향해야 할 방향을 제시했다. 시인은 “최근의 시들은 추상화된 이미지가 우리 삶을 대변하는 것처럼 되면서 시가 복잡하고 어려워졌다”며 “시가 아닌 다른 시각에서 시에 대해 이야기해보고 싶어 평론에 도전했다”고 밝혔다. 그는 실생활에 바탕을 둔, 생활이 드러나는 시를 이야기하고 싶었다고 말했다.
김지연씨는 ‘비가 오고 이팝꽃들이 떨어지고 진흙이 흘러내리고’로 무등일보 시부문에 당선됐다. 김 씨는 전북여성백일장 수상자 모임인 글벗동인에서 습작했으며, 지난 2014년 계간 <시산맥> 으로 등단했다. 시산맥>
윤형주씨는 ‘털장갑’으로 대전일보 동시에 당선됐다. 남원출신으로 동국대 신문방송학과를 졸업했으며, 전북지역 여성백일장 수상이력이 있다. 윤씨는 진부한 소재를 자연스럽고 독창적인 문장으로 표현해 완성도를 높였다는 평가를 받았다.
전북에서 태어났거나 도내 대학에서 문학을 익힌 이들의 당선소식도 잇따랐다. 고창 출신의 조상호씨가 동아일보 시부문( ‘입과 뿌리에 관한 식물학’) 당선자이며, 한국일보 소설( ‘제레나폴리스’)부문 당선자인 조선수(익산)씨와 서울신문 시조( ‘구름위의 구두’)부문 당선자 유순덕(고창)씨, 광남일보 소설( ‘미노타우로스 사냥꾼’)부문 당선자 권행백(본명 권용주, 정읍)씨도 전북출신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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