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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거석 전 전북대 총장 〈위기의 대학, 길을 묻다〉지역대학 개혁 위한 경영 제언

제15·16대 전북대 총장을 지낸 서거석 법학전문대학원 교수는 냉철한 분석력과 강한 추진력으로 전북대를 손꼽히는 명문대학으로 발전시켰다는 평가를 받는다.

 

그가 8년 동안 지방의 거점 국립대학을 경영한 경험을 토대로 한국대학의 문제를 진단하고, 대안을 모색하는 <위기의 대학, 길을 묻다> (전북대학교 출판문화원)를 출간했다.

 

서 교수는 지난 2006년부터 2014년까지 전북대 총장으로 재임하면서 대학 제도와 시스템을 개혁했다.

 

먼저 연구하고 교육하는 교수가 우대받는 제도를 구축했다. 대학 개혁 주체는 교수가 되어야 한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다. 교수승진요건을 강화하고, 정년보장교수에게도 논문을 요구했다. 우수교수에게는 인센티브를 제공했다. 국립대 처음으로 교수 퇴출제도를 도입해 주목을 받기도 했다.

 

인재 양성 시스템도 보완했다. 국립대 최초로 4학기제를 도입해 기초학력을 높였으며, 글로벌 마인드 함양을 위해 학생들을 해외에 대거 보냈다. 평생지도교수제도라는 학생 진로지도 시스템도 도입했다.

 

이같은 8년여의 노력으로 전북대는 국내 각종 평가에서 10위권으로 진입했고, 교육여건과 교수연구실적 등 객관적 지표평가에서도 상위권을 기록했다.

 

이 책은 전북대가 지역의 한 대학에서 주목받는 대학으로 도약하기까지의 과정을 담고 있다.

 

서 교수는 대학 개혁 성패는 개혁 대상을 명확히 한 후 관련된 정확한 자료를 입수해 과학적으로 분석·활용하는데 있다고 밝혔다. 여기에 원활한 소통을 통한 구성원의 설득과 동의가 전제되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서 교수는 개혁을 위해 선진 대학을 벤치마킹해 전북대 실정에 맞게 적용했고, 발전시킨 제도와 시스템을 구축했다.

 

특히 단과대학 교수들과의 정기적인 간담회는 제도나 정책의 완성도를 높이는 중요한 과정이 됐다고 털어놓았다.

 

이 책은 지난해 미국에서 머물며 정리했다. 지난 2006년 15대 총장에 취임하며 공약했던 교수 연구역량 강화와 글로벌인재양성, 운영 혁신, 지역사회와의 상생, 재정 확충을 위해 어떠한 개혁 드라이브를 걸었는지 구체적으로 기록했다. 한국 대학교육 발전을 위한 제언도 밝혔다. 대학에 대한 투자확대와 대학 구조조정에 대한 방향 수정, 지방대 배려 정책, 국립대 통합, 교육정책에 대한 신뢰회복 등을 제안했다.

 

서 교수는 “지난 경과에 대해 기록을 남기는 것이 후인들의 시간과 노력의 낭비를 방지해주는 의의가 있다는 믿음으로 책을 썼다”면서 “한국의 대학 발전을 위한 개혁과정에 내 경험이 조금이라도 보탬이 되길 바란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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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수정 eunsj@jja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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