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잇따른 기업 폐쇄, 정치권은 대책 적극 마련하라

한국GM이 13일 군산공장을 오는 5월말까지 완전히 폐쇄한다고 밝혔다. 지난 8일 자동차 생산라인에 이어 9일엔 유로5 적용 디젤엔진 공장 가동도 중단했던 GM이 결국 폭탄 선언, 군산 지역경제가 큰 충격에 휩싸였다.

 

한국에서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는 GM의 경영전략 차원에서 내려진 조치라고 하지만 부평과 창원, 군산 3곳 중 왜 군산공장 폐쇄인가. 이런 최악의 결정이 내려질 때까지 전북도와 지역 정치권, 경제계는 뭘 하고 있었는가. 민간기업의 문제라고 치부하며, 뒷짐지고 있는 사이 지역경제가 다 무너지게 생겼다. 단체장과 정치권 책임이 크다.

 

아니 땐 굴뚝에 연기날 까닭이 없다. 그동안 GM 경고등은 군산공장에 집중됐지만 전북도와 정치권이 느슨하게 대응, 이번 사태를 자초했다. 집토끼조차도 못지키는 무능을 그대로 드러냈다. 한국GM 군산공장 폐쇄 가능성은 GM의 글로벌 경영전략 차원에서 지난 수년간 끊임없이 흘러나왔다. 한국 내 시장점유율이 극히 부진, ‘생산하는 곳에서 판매한다’는 GM의 경영전략에서 어긋난 모습을 보이는 한국 내 3개 공장을 구조조정할 필요성이 잇따랐다. 그 때마다 한국지엠 구조조정 대상 1순위로 군산공장이 계속 거론됐다.

 

그런 흐름은 군산공장에 대한 한국GM의 조치에서 충분히 확인할 수 있다. 한국GM 자동차 판매량은 2014년 63만532대에서 2016년 59만7,165대로 줄었고, 국내 점유율은 10%를 맴돌았다. 당연히 2014년 1485억이었던 적자가 2년후엔 5311억원으로 급증하는 등 마이너스 성장세가 확연했다. 이런 상황에서 군산공장은 신차 배정을 제대로 받지 못하기도 했다. 지난해엔 ‘올란도’와 ‘올 뉴 크루즈’의 내수와 수출 판매가 줄면서 가동률이 떨어졌다. 월평균 6~10일 정도 조업을 이어왔고 최근에는 판매 저조로 재고 물량이 쌓여 향후 추가 생산 계획도 잡히지 않았다. 이 때문에 군산공장 안팎에서는 “한국GM의 사업 축소 시 군산공장이 가장 먼저 타격을 받을 것으로 예상된다”는 우려가 계속돼 왔다.

 

이럴 때마다 민간기업 문제라고 뒷짐진 것이 문제였다. GM과 정부 등을 상대로 보다 적극적으로 대응했어야 했다. 늦었지만 지금이라도 지역정치권이 적극 대응, 최악의 사태만은 피해야 한다.

 

전북도와 정치권의 무기력은 군산조선소와 익산 넥솔론, BYC전주공장 폐쇄로 충분히 증명됐다. GM군산공장까지 놓쳐선 안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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