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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용준 '미디어 공론장과 BBC 100년의 신화' 출간

공영방송 새로운 패러다임, 길을 묻다

“‘20세기 가장 훌륭한 문화적 창조물’이라는 공영방송의 이념과 제도의 원형을 BBC의 역사를 통해 살펴보는 작업.”

전북대 신문방송학과 정용준 교수는 자신의 저서 <미디어 공론장과 bbc 100년의 신화> 를 펴내며 이렇게 말했다.

저자는 미디어 매체가 신문에서 방송, 인터넷으로 바뀌었지만, 미디어의 철학, 이념과 제도는 역사 속에서 뚜렷한 흔적과 교훈을 남긴다고 말한다. 특히 군사정권의 후견주의 때문에 우리의 공영방송이 왜곡되었기 때문에 선진적이고, 이념형을 제시한 BBC의 역사를 고민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판단했다.

이 책에서는 영국 BBC의 역사를 비판적으로 평가하는 작업을 통해 ‘BBC적 방향성’의 한계를 짚어보고 공영방송의 새로운 패러다임을 모색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책은 전체 3부로 구성돼 있다. 제1부에서는 BBC 역사연구 경향과 초창기 영국과 미국의 방송이념을 비교분석했고, 제2부에서는 BBC의 역사와 제도를 BBC 거버넌스와 지역방송을 중심으로 다루었다. 제3부에서는 BBC 개혁론을 다루었다.

책에서 저자는 우리에게 ‘방송은 공영방송이고, 공영방송은 곧 BBC’라는 서부유럽적, 영국적인 방향성을 지니게 됐다고 설명한다. 그 결과 한국공영방송은 다원적인 개혁 지향성을 상실했다는 것. 저자는 한국의 공영방송이 BBC를 이상화해 추종하기보다는, 한국적 상황에 부응하는 문제해결을 시도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강조한다.

정용준 교수는 보도지침을 폭로한 <말> 지의 민주언론운동협의회에서 간사로 일하고, 언론정보학회의 전신인 한국사회언론연구회를 조직해 학술운동을 하는 것도 시대적 사명이라고 여겼다. 전북대학교에 근무하면서 디지털 공익성과 지역주의 같은 방송의 근본 철학에 몰두하면서, 최근에는 BBC 역사에 흠뻑 빠져있다. 앞으로도 BBC 같은 자유주의 공영방송뿐만 아니라 독일과 스웨덴의 사민주의 공영방송, 이탈리아, 스페인의 후견주의 공영방송의 역사 연구에 매진할 예정이다.

한편, 정용준 교수는 이 책, <미디어 공론장과 bbc 100년의 신화> 를 통해 ㈔한국방송학회가 주는 제17회 방송학회 학술상 저술 부문 수상자로 선정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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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경석 1000ks@jja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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