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시 숲 사업장 현지 확인을 위해 잠시 정회를 선포합니다. 회의는 현지 확인 후 속개하겠습니다.”
진안군의회가 2018년 행정사무감사(위원장 김광수. 이하 행감) 5번째 날인 14일에도 집행부에 대한 지적의 고삐를 늦추지 않았다. 질의 도중 미심쩍은 부분이 생기자 ‘현지 확인’을 위해 읍 진입로터리에 위치한 사업 완료 현장까지 방문하는 열의까지 보이며 의정활동을 펼치고 있다.
군의회는 이날 산림과(과장 황상국)·농촌지원과(과장 김필환)·기술보급과(과장 고경식) 등 3개과를 상대로 질문 공세를 펼쳤다. 산림과 소관 업무에 대해 여러 의원들이 질의를 펼치던 중 김광수 위원장이 발언 기회를 얻었다.
김 위원장은 △도시 숲 조성 사업 △지덕권산림치유원 반대위 결성 여부 △부귀산 테마임도 등에 대해 질의했다.
질의 도중 ‘도시숲 조성 사업’에 대해 심층 질문을 던지더니 “‘도시 숲 조성 사업’ 현지 확인을 위해 잠시 정회를 선포한다”며 의사봉을 3타 했다. 의원들 간에 사전 협의가 있었던 것으로 보인다. 군의회가 질의 도중 현지 확인에 나서는 건 이례적인 일.
군의회는 30분가량 현지 확인을 실시하고 회의를 속개했다. 현지 확인의 골자는 3억원의 예산 들어간 ‘도시 숲 조성 사업’에 문제가 있어 보인다는 것. 이날 의회는 산림과에 시방서, 정산서 등의 자료를 요구했다.
이밖에도 김 위원장은 “부귀산 테마임도 사업은 부귀산에 별빛고원을 만들기 위한 사전 꼼수사업이라고 볼 수밖에 없다”며 “임도의 근본 목적과 부합되지 않는다. 임도를 농어촌도로로 승격시키려 한다는데 부귀산 정상까지 농어촌도로가 왜 필요한가”라고 지적하기도 했다.
한편, 제8대 군의회 들어 처음 실시된 행감에서 ‘비전문가’인 군의원들은 사전 준비와 공부를 많이 한 후 회의에 임해 까다로운 질문들을 계속 퍼붓고 있다. 전문가격인 해당 실·과·소장들은 비전문가인 의원들에게 연일 곤혹스러움을 면치 못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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