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2년 신춘문예 아동문학 부문 당선자 김 작가
엉켜버린 사건의 실타래를 풀어가는 두 어린이
본보 신춘문예 출신인 김근혜 동화작가가 네 번째 장편동화 <봉주르 요리 교실 실종사건>을 출간했다. 라이벌 관계의 두 어린이가 우연히 목격한 납치 사건을 시작으로 책장을 넘길 때마다 흥미진진한 이야기가 펼쳐진다.
이번 동화는 추리 동화로, 티격태격하던 라이벌 관계의 수지와 호태가 우정을 쌓아가는 모험 이야기를 담았다. 라이벌인 수지와 호태는 ‘봉주르 요리 교실’의 셰프인 마스트 정이 누군가의 차에 떠밀리듯 타는 장면을 보게 된다. 이에 둘은 납치 사건으로 의심하고 사건을 캐내기 위해 힘을 합쳐 알쏭달쏭 상상의 나래를 펼쳐가며 추리와 긴박한 추격전을 펼친다.
눈치 빠른 수지는 일찌감치 봉주르 요리 교실에서 일어나는 수상한 낌새를 포착한다. 요리 교실에 식자재를 납품하는 직원의 빨간 조끼, 명품 운동화, 그리고 검정 조끼, 험상궂은 흉터 등 작은 것 하나도 허투루 흘려보내지 않는 수지의 관찰력이 사건 해결 과정에서 빛을 발한다.
수지의 예리한 관찰력과호태의 차분한 실행력이 만나 사건 해결에 커다란 보탬이 된다. 예리하지만 우왕좌왕하는 수지를 대신해 호태는 경찰에 침착하게 상황 설명을 한다. 범인을 쫓다 벌어질 수 있는 위험한 상황에 대비해 호신용품을 챙겨오기도 한다.
뛰어난 직감의 수지와 침착한 판단력의 호태는 너무나도 다르다. ‘다름’과 ‘다름’이 만나 처음에는 티격태격 다투는 일도 많았지만, 함께 사건을 쫓으며 서로를 이해하고, 서로에게 부족한 점을 보완해 주기도 한다.
김근혜 작가는 동화를 통해 우리가 살면서 매사에 만나게 될 ‘경쟁’을 이야기하고자 했다. 경쟁을 피할 수 없고, 누군가를 이기는 것이 삶의 목표가 된다는 것이 김근혜 작가의 말이다.
그는 “경쟁에서 승리하는 일이 정말 우리가 원하던 것일까. 때로는 승리 자체가 목적이 되면 자신이 지니고 있던 진정한 소망이 가려지기도 한다. 내가 하고 싶은 것이 무엇인지 찾아가는 주인공들의 목소리를 담았다”고 전했다.
독자들은 주인공들의 깊이 있는 대화와 섬세한 심리 묘사를 통해 자아와 성장의 의미를 돌아보게 된다. 남보다 앞서야 하고, 하고 싶은 것을 찾아야 한다는 압박감 속에 때로는 길을 잃었을 독자들에게 선물하는 책이기도 하다.
김근혜 동화작가는 지난 2012년 본보 신춘문예 아동문학 부문 ‘선물’로 등단해 동화 <제롬랜드의 비밀>, <나는 나야!>, 청소년 소설 <유령이 된 소년> 등을 펴냈다. 현재 최명희문학관 상주 작가이자 전북작가회의 회원으로 활동하고 있다.
※ 아래 경우에는 고지 없이 삭제하겠습니다.
·음란 및 청소년 유해 정보 ·개인정보 ·명예훼손 소지가 있는 댓글 ·같은(또는 일부만 다르게 쓴) 글 2회 이상의 댓글 · 차별(비하)하는 단어를 사용하거나 내용의 댓글 ·기타 관련 법률 및 법령에 어긋나는 댓글
BEST 댓글
답글과 추천수를 합산하여 자동으로 노출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