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개교 70주년을 맞은 진안 안천중학교(교장 김승기)가 지난 2일 총동문회 회원 등 300명가량이 참석한 가운데 성황리에 ‘고희연’을 개최했다. 안천중은 용담댐 건설에 따라 주택과 농경지 등 삶의 터전이 대거 수몰됐던 진안 안천면에 소재한다. 지난 1952년 1월 17일 6학급으로 개교 인가돼 27년 넘게 ‘안천중’이라는 학교명을 유지하다가 용담댐 수몰로 인구가 급감하자 지난 1999년 3월 1일 관내 안천고와 안천초, 안천초병설유치원 등이 통합돼 국내 최초로 유·초·중·고교 통합 형태로 운영되는 보기 드문 학교가 됐다.
이날 70주년 행사는 안천중 총동문회(회장 박천윤)가 주최하고 안천초·중·고등학교가 후원했으며 1, 2, 3부로 나눠 안천중 교정과 안천면 다목적소공원에서 진행됐다.
행사에는 전라북도애향운동본부 총재 겸 재전진안군향우회장인 윤석정 전북일보 사장, 안호영 국회의원, 전춘성 진안군수 등 초청 손님이 대거 참석해 온갖 어려운 속에서도 그동안 명맥을 유지해온 안천중의 ‘칠순잔치’를 축하했다.
모교 교정에서 진행된 제1부 행사에서는 70주년 기념비 제막식이 거행됐다. 기념비에는 1945년 야학당에서 시작해 현재의 유·초·중·고교로 통합 운영되기까지의 발자취를 시기별로 구별, 안천중 70주년 역사를 고스란히 담아 새겼다.
안천면 다목적소공원에서 진행된 제2부 총회에서는 학교 발전에 기여한 동문들에게 기념품 또는 감사패가, 제3부에서는 기수별 장기자랑 등 흥겨운 프로그램이 진행됐다.
윤석정 재전진안군향우회장은 “안천은 한승헌 감사원장 등 진안지역의 걸출한 인재를 배출해 타 지역에서 부러워하는 고장”며 “사람으로 치면 ‘고희’를 맞은 안천중이 지역 인재양성의 산실 역할을 충분히 해내기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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