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로가기 버튼
자체기사

전북현대 초반 부진에 팬들 뿔났다

부상 악재 속 포항에 1-2 역전패⋯5경기 중 '1승' 리그 8위
성난 팬들, 퇴근길 2시간 동안 김상식 감독과 대치하기도

전북현대의 초반 부진이 계속되자 팬들이 뿔이 났다.

이번 시즌 우승 후보로 꼽혔던 전북은 주전들이 부상으로 이탈하는 악재와 함께 5라운드까지 리그 8위라는 초라한 성적을 기록하고 있기 때문이다.

지난 1일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하나원큐 K리그1 2023 5라운드 홈경기에서 전북은 포항스틸러스에 1-2로 역전패했다. 

이로써 전북은 1승 1무 3패(승점 4)로 리그 8위다. 특히 전북은 A매치 휴식기 직전인 지난달 19일 대구FC전(0-2)에 이어 연패에 빠졌다.

전북은 전반 16분 송민규의 패스를 받은 류재문이 페널티 아크에서 오른발 슛으로 선재골을 넣었다. 이후 전북은 송민규의 활발한 움직임 속에 여러 차례 기회를 만들었으나 추가골 없이 전반전을 1-0으로 마쳤다.

후반전을 시작하며 반격에 나선 포항은 후반 12분 신광훈이 오른쪽 측면에서 크로스를 올린 뒤 경합에서 흐른 공을 백성동이 밀어 넣어 동점 골을 만들었고, 후반 추가 시간 백성동의 크로스를 제카가 헤더로 마무리하면서 1-2로 역전했다.

전북은 동점골을 허용한 이후 이동준, 구스타보, 문선민, 안드레 루이스 등 벤치의 공격 자원을 총동원했으나 역전골 사냥에는 실패했다. 엎친 데 덮친 격으로 전북은 후반 막바지 센터백 박진섭이 상대 골키퍼 황인재와 헤딩 경합 중 부상을 당했지만 이미 교체 카드를 모두 사용해 선수 교체 없이 10명이 싸우다 포항에 역전골을 내주고 말았다.

이날 1만 2700여명이 모인 전주성에는 포항 팬들의 응원 소리만 들렸고, 전북 팬들의 응원 소리는 듣기 힘들었다.

image
전북 서포터스석에 걸린 항의 걸개. /연합뉴스

류재문의 선제골이 나왔을 당시 잠시 환호가 있었고, 박진섭이 부상으로 구급차에 실려 경기장을 빠져나갈 때만 박진섭 이름을 연호했을 뿐, 경기 내내 어떤 응원도 나오지 않았다. 경기 중간 김상식 감독과 허병길 대표이사를 향한 ‘나가’ 외침만 나왔다.

경기 종료 후 뿔난 전북 팬들은 선수단 퇴근길에 찾아가 선수단 버스와 감독·코치진이 탑승한 버스를 막고 시위를 이어갔다. 팬들은 선수단 버스를 먼저 내보낸 뒤 감독·코치진이 탑승한 버스와 대치하다 김상식 감독이 버스에서 내려 팬들에게 “좋은 모습을 보여주지 못해 미안하고 점차 나아질 것이라고 믿는다. 전북 감독으로 책임을 지도록 하겠다”고 하자 2시간이 넘도록 계속됐던 대치는 그제야 끝이 났다.

연패 수모를 당한 전북은 오는 9일 홈에서 리그 7위인 인천(1승 2무 2패·승점 5)을 상대로 반등을 노린다.

강정원
다른기사보기
저작권자 © 전북일보 인터넷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개의 댓글

※ 아래 경우에는 고지 없이 삭제하겠습니다.

·음란 및 청소년 유해 정보 ·개인정보 ·명예훼손 소지가 있는 댓글 ·같은(또는 일부만 다르게 쓴) 글 2회 이상의 댓글 · 차별(비하)하는 단어를 사용하거나 내용의 댓글 ·기타 관련 법률 및 법령에 어긋나는 댓글

0/ 100
최신뉴스

정치일반李대통령, 외교 ‘강행군’ 여파 속 일정 불참

스포츠일반[제37회 전북역전마라톤대회] 전주시 6시간 28분 49초로 종합우승

스포츠일반[제37회 전북역전마라톤대회] 통산 3번째 종합우승 전주시…“내년도 좋은 성적으로 보답”

스포츠일반[제37회 전북역전마라톤대회] 종합우승 전주시와 준우승 군산시 역대 최고의 박빙 승부

스포츠일반[제37회 전북역전마라톤대회] 최우수 지도자상 김미숙, “팀워크의 힘으로 일군 2연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