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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연, 인간이 가진 정신문화"… 제14회 세계서예전북비엔날레 다채로운 행사

한국소리문화의전당과 전북 14개 시·군 등지서 열려
그랑프리 시상식·국제학술대회·체험프로그램 등 마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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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4회 세계서예전북비엔날레 포스터 사진=세계서예전북비엔날레 제공

살아 숨쉬는 아름다운 자연과 인간이 지닌 정신문화의 힘을 서예로 담는다.

세계 서예인들이 만드는 묵향의 향연 ‘2023 세계서예전북비엔날레’가 개막된다. 올해로 14번째를 맞이하는 세계서예비엔날레는 22일부터 오는 10월 23일까지 한 달 동안 한국소리문화의전당과 전북예술회관, 전북 14개 시·군 전시관 등지에서 펼쳐진다.

세계서예전북비엔날레는 서예문화 보존과 진흥을 위해 마련된 국내 최초의 서예특화 전람회 형식으로 1997년부터 2년마다 개최하고 있다. 

올해 행사에는 20개국 3200여 명의 작가들이 참가한 가운데 전시, 그랑프리 시상식, 국제학술대회, 특별전, 체험프로그램, 부대행사 등이 마련됐다.

이번 행사의 주제는 ‘생동’이다.

동양의 핵심 사상이자 서예정신인 생명의식이 삶과 예술에 어우러지기를 염원하는 의미를 담아냈다.

서예의 근본적인 정신을 추구하고 이를 바탕으로 서예의 흐름을 탐색하는 생생불식(生生不息)의 덕성을 실현한다.

한글서예의 원형과 확장을 꾀하고 아름다운 자연과 정신문화의 향기를 담아낸 예향 전북의 서예 미래를 지향하는 전시 등을 관람객에게는 선사한다.

올해 행사의 특징은 전주한지를 통해 그 우수성과 문화적인 가치를 알리고 지역경제의 산업화를 모색했다는 점이다.

세계 각국을 대표하는 주한대사들이 참여하는 서예전은 전주한지에 표현된 세계 각국 언어의 다양한 서예 작품을 한데 만날 수 있다.

국내 작가 1000명이 참여한 ‘한글 천인천시전’은 한글로 된 시를 전주한지에 옮겨 놓은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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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글 천인천시 사진=세계서예전북비엔날레 제공

시와 노랫말 1000개를 바탕으로 천년의 역사를 안고 있는 전주한지에 1000명의 서예가가 한글로 표현한 작품은 대형 병풍 형태로 제작해 전시될 예정이다.

10미터 길이의 한지로 구성된 초대형 작품인 ‘필묵에 핀 호연지기’는 개막 전부터 눈여겨볼만한 전시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서예, 전북의 산하를 말하다’는 14개 시·군 지역 작가를 중심으로 동시 개최된다. 더 많은 도민과 관람객이 서예를 즐길 수 있도록 전시공간을 도내 전역과 도외로 확대했다.

개막과 함께 펼치게 될 국제학술대회는 ‘문자와 도상의 상관성과 챗GPT 시대의 서예’란 주제로 AI시대 서예의 미래에 대한 전망과 담론을 다룬다.

아날로그 시대 유산인 서예와 디지털 첨단기술의 영상효과를 결합한 ‘디지털 영상서예전’, 일반 관람객이 서예전시를 쉽게 즐길 수 있는 VR(가상현실) 전시 등 시대 변화를 반영한 시도가 눈에 띈다.

송하진 세계서예전북비엔날레 조직위원장은 “세계서예전북비엔날레가 지역뿐 아니라 세계적인 행사로 성장하고 있다”며 “서예의 본질을 지키면서 다른 국가, 다른 장르와의 융합은 물론 교류를 통해 전북 서예의 우수성과 세계화에 기여하는데 앞장서도록 할 것이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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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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