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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옥녀 시인, 시선집 '가슴에서 말발굽 소리를 내는 꽃잎은' 발간

총 6부로 구성 120여 편의 신작 시로 자연에 대해 노래 
‘논둑 콩’ 주제로 한 총 32편으로 구성된 연작시도 실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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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슴에서 말발굽소리를 내는 꽃잎은 표지

“가슴에서/ 말발굽소리를 내고 있는 꽃잎은/ 갈라붙는신열로/ 뜰 가득/ 불을 지르고/ 행여 누가 제 몸에/ 손을 댈까 봐/ 가슴이 콩닥거리고 있다.”(시 ‘꽃잎’ 전문)

김옥녀 시인이 시선집 <가슴에서 말발굽소리를 내는 꽃잎은>(월간순수문학)을 펴냈다.

시집은 총 6부로 구성돼, 최근 김 시인이 창작한 120여 편의 시를 선보인다.

시인은 200여 페이지의 이번 시선집을 ‘해바라기’와 ‘봄바람’, ‘우렁’, ‘달’, ‘사루비아 꽃’ 등과 같은 자연물과 관련한 시어로 채우는 등 자연에 대한 예찬을 듬뿍 담아냈다.

특히 이번 시집의 끝머리인 6부에는‘논둑 콩’을 주제로 한 총 32편으로 구성된 연작시도 실려 시어에 대한 깊은 사유를 담아내고 있어 더욱 눈길을 끈다.

논둑 콩은 논으로 들어갈 해충들을 콩으로 유인함으로써 피해를 줄이려는 의도로 논두렁에 심는 콩으로, 시집에서는 김 시인 본인을 지칭하는 대상이다.

한 편의 시로써 표현할 수 없는 많은 글감이 있거나 혹은 긴 시간 동안 하나의 테마나 모티브를 집중적으로 생각하기 위해 집필되는 연작시를 통해 시인은 자신의 어린 시절에 대한 회상과 과거 여성이라는 받았던 차별에 대한 설움 등을 표현한다.

1960년 호운 방항식 시인에게 사사하며 시 쓰기를 시작한 김 시인은 1989년 동양문학 3월호로 문단에 등단했다. 이후 그는 안개문학 동인회장을 역임했으며, 전북문인협회와 전북시인협회의 회원으로 활발한 활동을 이어가고 있다. 그의 처서로는 <수수밭>, <목이 쉬도록 너를 부르면>, <좋은 아침>, <시가 폭포가 되어>, <낮 달>, <단오 시선>, <수박이 대박을 다 낳았어> 등이 있다. 

전현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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