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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북관광 맛으로 승부수 던져라

연간 1500만 명이 방문하는 전주는 수많은 글로벌 미디어사들이 문화와 음식, 예술에 대해 높게 평가하는 것으로 유명하다. 얼마전 136년의 역사를 자랑하는 세계적인 미디어 내셔널지오그래픽이 콩나물국밥과 전주비빔밥, 막걸리 등 전주 음식을 조명하면서 전주시를 대한민국 최고의 미식도시로 극찬한 것이 대표적 사례다. 내셔널지오그래픽은 최근 ‘Why Jeonju is the best place to eat in South Korea(전주가 한국의 최고 미식도시인 이유)’라는 제하의 기사를 통해 남부시장의 콩나물국밥, 비빔밥, 막걸리, 전통차 등 전주의 대표 음식뿐만 아니라 예향의 도시 전주의 문화·역사적 정체성을 소개했다. 맛과 멋의 고장이라는 말이 그냥 생겨난게 아니다. 전주를 중심으로 한 맛의 고장 이미지가 점차 확산되면서 한 해 전북특별자치도를 방문하는 누적 관광객 수 1억명 돌파를 눈앞에 두고 있다. 교통이 좋아진 요즘엔 체류형 관광을 통한 지역경제 활성화는 매우 어렵기 때문에 맛으로 특화한 전북 이미지 제고에 더욱 박차를 가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그런데 한국관광공사 데이터랩 지역별 관광분석에 따르면 지난해 전북을 찾은 관광객 분석 결과, 방문자의 43.6%가 방문 이유로 음식을 꼽은 것만 봐도 전북 관광의 성패가 결국 맛에 달려있다는 것을 의미한다. 전주, 전북의 관광 지향점이 무엇인지를 잘 보여준다. 전북은 특히 관광 소비지출 중 식음료업 비중이 전국에서 가장 높은 지역으로 확인됨에 따라 이를 지역경제 활성화와 연계할 수 있는 정책마련이 매우 긴요하다. 지난해 전북의 관광 소비 총액 7504억 원 중 식음료업 지출은 4517억 원(60%)이나 된다. 다만 이러한 화려한 외형과는 달리 속내를 보면 관광객 증가가 지역경제 활성화와 직결되지는 못하는 양상이다.  '전북 관광 소비지출'은 2022년 8005억 원에서 2023년엔 7504억 원으로 감소했고, 올들어서도 10월 기준 6135억 원에 그쳐, 연말까지 7000억 원을 넘기기 어려울 전망이다. 전북과 비슷한 관광객 수를 보유한 전남은 지난해 관광수입 9971억 원, 충북은 1조 원을 돌파한 것은 타산지석으로 삼을만하다. 전북의 특성상 체류형 관광을 지향하기는 매우 어렵지만 현실적인 한계속에서도 맛을 통한 관광 활성화는 얼마든 가능하다는 점에서 발상과 인식의 대전환이 필요한 시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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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북관광 맛으로 승부수 던져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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