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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0년 만에 되살아난 ‘전라감영 접빈례’, 옛 외교의 품격을 잇다

1884년 전라감영 방문한 외교관 접빈행사 재현한 ‘전라감영 접빈례’ 11일 개최
전통의례 행렬과 더불어 국악공연·무용 등 다채로운 프로그램 당시 문화 재현 예정

‘전라감영 접빈례’ 공연 포스터 /사진=전북특별자치도립국악원

1884년 전라감영을 방문한 외교관을 맞이하기 위해 열렸던 접빈 행사가 전라감영에서 재현된다.

전북특별자치도립국악원은 11일 오후 2시 전라감영에서 전통과 문화를 재조명하는 ‘전라감영 접빈례’를 진행한다고 밝혔다.

‘전라감영 접빈례’는 1884년 11월 11일, 미국 외교관이 외국인으로는 처음으로 전라감영을 방문해 남긴 사진과 기록을 바탕으로 고증·재현하는 행사다. 지난해에 이어 두 번째로 열리는 이번 재현은, 근대 외교의 현장이자 지역 문화유산의 중심지였던 전라감영의 역사적 의미를 되새기기 위한 자리다.

행사는 접빈 행렬과 특별 공연으로 구성되며, 해설은 조법종 우석대학교 교수가 맡아 접빈례의 역사와 의식을 설명한다. ㈔전통문화마을 취타대와 임실필봉농악보존회의 대취타 거리행진이 경기전에서 풍남문을 거쳐 전라감영까지 이어지며, 성대한 시작을 알린다. 이어 전라감영 선화당 앞마당에서는 도립국악원의 특별공연이 펼쳐진다.

첫 무대는 국악관현악 ‘말발굽소리, 깨어난 초원’으로 역동적인 리듬 속에 대자연의 생명력과 초원의 기상을 담았다. 이어 왕실의 안녕과 나라의 태평성대를 기원하는 전통무용 ‘태평무’가 우아한 춤사위로 관객의 시선을 사로잡는다.

이후 판소리 심청가 중 ‘눈뜨는 대목’이 깊은 효심과 감동의 서사를 전하며, 이어지는 ‘무고춤’에서는 정중하면서도 힘 있는 전통춤의 멋을 느낄 수 있다. 마지막으로는 ‘풍년가’와 ‘들국화’ 등 익숙한 민요 가락이 흥겨운 마무리를 장식한다.

유영대 전북특별자치도립국악원장은 “지난해 1회차 행사에 대한 성원에 힘입어 올해는 더욱 다채로운 구성으로 준비했다”며 “도민에게는 문화적 자긍심을, 관광객에게는 전북만의 멋과 품격을 전할 수 있는 자리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전현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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