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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고] 지구환경보호는 에너지 절약으로

21세기의 에너지 미래는 지금까지 우리가 걸어온 에너지의 발자취와는 다른 새로운 변화를 몰고 올 것으로 예상된다.

 

산업혁명 이후 지금까지 줄곧 산업발전과 경제성장의 중요한 역활을 해온 화석에너지는 매장량의 한계가 있어 멀지 않은 장래에 고갈 될 것이다.

 

그런데 더욱 심각한 것은 화석에너지를 대체할 만한 경제성있는 대체에너지가 별도 개발되지 않는 상태에서 앞으로도 지속적인 경제성장을 추구하기 때문에 오히려 미래의 에너지 수요는 크게 증가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어 에너지 가격 상승은 불보듯 뻔하다.

 

최근 산유국들의 감산조치에 따라 고유가가 지속되고 있지만 일시적인 유가 상승만을 노리고 감산 합의를 한 것은 아닐 것이다.

 

지구상의 에너지 부존자원이 절대적으로 부족한데다가 매장량이 한계가 있고 한번쓰면 영원히 고갈되는 에너지라는 점을 고려한다면 감산합의가 일시적인 현상이라고 보기는 어렵다고 생각된다.

 

또한 에너지 소비는 필연적으로 환경문제를 유발시킨다.

 

지구 곳곳에서 일어나고 있는 재앙인 양자강의 대홍수, 방글라데시 국토의 3분의 2가 잠기는 홍수, 51℃가 넘는 인도의 폭염등이 석유와 석탄 같은 화석연료에서 배출한 CO2 가스에 의한 지구온난화와 무관하지 않다고 한다.

 

그래서 지구온난화의 주범인 온실가스 배출을 감축하기 위해서 기후변화 협약을 체결하고 화석연료 사용에 제동을 걸기 시작했다.

 

이산화탄소 배출 감소는 곧 화석에너지 소비 감소를 의미하기 때문에 이는 기업활동을 위축시켜 지속적인 경제성장을 기대하기 어렵게 한다.

 

기후변화 협약은 환경적 측면에서 시작했지만 결국은 경제 사회구조를 바꾸는 실질적인 경제협약이며 21세기의 국제 경제질서를 개편하는 주요 변수로 작용할 것이다.

 

우리나라는 전체 에너지 소비량의 97%이상을 해외수입에 의존하고 있으나 그동안 경제 성장을 위해 에너지 가격을 저렴하게 공급하여 왔다.

 

그러나 에너지 가격이 저렴하다 보니 에너지 과소비 현상이 일어나 에너지 소비증가가 매년 10%이상 증가하여 세계 11번째의 에너지 소비국이 되었다.

 

이러한 에너지 과소비는 무역수지 악화는 물론 국제 경쟁력을 떨어지게 하는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더구나 지난해 초에는 배럴당 10달러 선이던 국제유가가 최근에는 28달러를 상회하고 있어 우리나라와 같은 에너지 빈국으로서는 큰 부담이 아닐 수 없다.

 

이와 같은 고유가시대의 극복과 기후변화 협약을 슬기롭게 대처하는 것 만이 우리기업과 국가가 글로벌시대의 국제경쟁에서 살아 남을 수 있을 것이다.

 

그러기 위해서는 에너지 효율을 향상시킬 수 있는 새로운 에너지 절약 기술과 청정에너지 생산기술과 같은 대체에너지 기술개발에 과감한 투자와 노력을 아끼지 말아야 할 것이며 사회구조를 환경 친화적인 에너지 저소비형 구조로 전환하여야 할 것이다.

 

그동안 에너지절약 인식 확산과 에너지절약 기술보급을 위해 많은 에너지절약 시책을 추진해 왔지만 기대할 만한 성과를 거두고 있다고 보기는 어렵다.

 

그래서 에너지관리공단에서는 올해에는 아파트나 산업체 등에서 사용하고 있는 에너지 사용시설을 투자비의 부담이 없이 고효율기기로 개체할 수 있도록 에너지 절약 전문기업(ESCO) 제도를 더욱 활성화시켜 에너지 절약 투자기반을 구축시켜 나갈 것이다.

 

또한 에너지를 많이 사용하는 <주> 삼양사 등 9개 에너지 다소비 업체에 대해서는 기업 스스로 에너지 절감 목표를 설정하여 실천하도록 하는 자발적 협약(VA)제도 시행하여 조기에 목표했던 에너지 절감을 이룰 수 있도록 기술지도는 물론 자금 등을 적극 지원할 계획이다.

 

올해 부터는 전기료, 기름값 등 각종 에너지 가격을 현실화할 계획이어서 에너지 가격이 인상될 예정입니다.

 

에너지 가격 인상에 의한 기업과 가계의 부담을 줄이기 위해서는 작은 것이지만 고효율 기기로의 개체와 실내온도 적정유지, 대중교통이용 등 우리가 알고 있는 에너지절약 상식을 생활속에서 실천해 나간다면 오히려 합리적인 소비가 이루어져 우리사회는 한차원 더 높은 효율적인 에너지 소비구조를 가질 수 있을 것이다.

 

새천년을 맞아 우리모두 힘을 모아 에너지 절약을 생활 속에서 실천할 수 있는 한해를 만들어 가도록 다함께 노력하는 한해가 되었으면 한다.

 

/우찬효 (에너지관리공단 전북지사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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